[기고] 고성문화예술촌 전시관, 최적지는 KTX 고성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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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성문화예술촌 전시관, 최적지는 KTX 고성역

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25-04-10 오후 01:41:21  | 수정 2025-04-10 오후 01:41:21  | 관련기사 건


허도원.jpg- 허동원 도의원(국민의힘, 고성2)


지방의 문화예술 진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지역의 생존과 지속가능성에 직결된 문제다. 특히 인구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에서 문화기반시설의 입지와 기능은 도시의 정체성과 생명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고성군 역시 문화와 도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대한 전환점에 직면해 있다. 무학과 고성군이 협력하여 추진 중인 고성문화예술촌 전시관 건립 사업은 지역문화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혁신적인 문화 기반을 조성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상지 결정에 난항을 겪고 있어 고성의 문화 진일보에 걸림돌이 생겼다. 일부에서는 군의회 인근 부지 등 특정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으나 해당 지역은 외부 관광객의 접근성 측면에서 다소 불리하다는 지적이 많다. 전시관과 같은 문화 인프라의 입지는 행정의 편의성이나 토지 확보의 용이성만으로 결정할 수 없으며, 접근성을 무엇보다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필자는 전시관 입지로 서부 경남의 미래 교통 중심지인 ‘KTX 고성역을 강력히 제안한다.

 

이미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2011년부터 한국 철도의 상징인 서울역을 시작으로 교통거점과 문화자원을 결합한 지역활성화를 추진해 왔으며,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가 교차하는 허브역인 오송역을 문화공연장과 휴식공간, 편의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였다.

 

이처럼 고성문화예술촌 전시관을 KTX 고성역에 조성하는 것은 KTX 역사나 인접한 지역에 문화시설을 집중 배치하여 문화 접근성과 지역 이미지 제고를 동시에 실현하려는 정부정책과 정확히 일치하며, 향후 국비 확보나 중앙정부 연계 사업으로 확장할 가능성도 있다.

 

KTX 고성역 중심의 전시관 건립은 고성이 문화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상징적 선언이자 실천의 시작이다. 교통과 문화의 융합을 통해 고성의 정체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것이며, 지역 경제, 교육, 예술 생태계를 통합하는 지속가능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전시관이 고성군민 모두가 참여하는 공공 문화 자산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특정 세대나 집단의 유산이 아닌, 모든 세대를 아우르고 지역과 외부를 연결하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야 하며, 지역 예술인의 창작 여건 개선과 청년 예술인 유입에도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지역 내·외를 연결하는 교통 허브이자 지역 주민은 물론 외부 관광객에게도 활짝 열린 문화 플랫폼, 고성 문화의 관문이 될 고성문화예술촌 전시관의 첫걸음은 KTX 고성역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 선택은 문화도시 고성의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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