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쌍둥이 자매 한하늘 한겨레, 전남 함평을 다녀와서 이석형 함평 군수께 올린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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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쌍둥이 자매 한하늘 한겨레, 전남 함평을 다녀와서 이석형 함평 군수께 올린 편지

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09-02-23  | 수정 2009-02-25 오전 10:40:25  | 관련기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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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충과 나비가 아름다운 전남 함평을 다녀와서 -

       

이석형 함평 군수님께


이석형 함평 군수님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경남 고성군 고성읍 대성초등학교 4학년에 다니는 쌍둥이 자매 한하늘, 한겨레입니다.


저희는 지난 2월20일, 고성인터넷뉴스 대표이신 아버지와 엄마를 따라 함평에서 열린 한국지역인터넷언론협회 세미나에 참가해 함평에 대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이렇게 편지를 드리게 됐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부모님을 따라갔던 함평 정기총회 세미나 1박 2일은 정말 감동적이었고 저희들에게 큰 자신감을 주었던 여행이었습니다. 특히, 어른들 틈에서 예쁜 흰나비를 날렸던 기억은 우리 쌍둥이 자매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됐습니다.


우리는 일찍 함평에 도착해서 함평군청 주변을 돌아봤습니다. 시내를 여기저기 다니다 옛날 모습이 담긴 시장을 보고 우리 모두 신기해하면서 좋아했습니다. 비록 작은 도시지만 풍경 하나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함평을 돌다 보니 한 바퀴 돌면 또, 그 자리이고 해서 작은 도시 란걸 알았습니다. 마을이름도 좀 웃기고요. 학교, 해제, 엄다 등등......,


그런데 시장 한복판에 루미나리에라는 조명시설이 있었는데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멋진 루미나리에가 있는데 농약 가게와 페인트 채소 가게 등이 있어서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함평이 확실히 작은 곳이었구나... 한 바퀴 돌면 제자리니......,’


그리고 세미나가 시작되기 전 저희들은 자리에 앉기부터 싫었습니다.

“엄마, 우린 다른 곳에 있으면 안돼?”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버지 생각에 참았습니다. 물론 무척 졸렸고 환영사를 듣는 것도 지겨웠습니다.


‘아 우리가 뭣 하러 이 세미나에 왔지? 우린 이제 겨우 초등 5학년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때까지 아무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저희들이 견딜 수 있을 거라고 믿고 데리고 온 거라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그 말씀을 듣고 일단 조용히 있었습니다. 아마 그 때 ‘그래도 싫어 집에 갈래.’ 하고 때를 썼다면 아버지께서는 얼굴을 붉히셨을 겁니다.

 

▲ 애국가를 부르고 있는 쌍둥이

 

환영사에 이어서 이석형 함평 군수님의 특강이 있을 거라는 사회자의 소개가 있자 그 때부터 귀가 솔깃해지고 간지러웠습니다. 워낙 저희들이 궁금한 것도 많고 꿈도 많아서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그런데 군수님께서는 참 강의를 재미있게 하셨습니다. 우리 같은 어린이들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을 참 지루해하는데 어떻게 이런 ‘초딩’이 귀를 기울이게까지도 말씀하실 수 있으셨는지 참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우와~ 저렇게 공무원들 반대가 심했는데 어떻게 혼자 성공했을까? 저건 인간승리야. 함평같이 인구가 작은 곳을 발전시키셨다면, 대단하신 분인데...’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성공을 위해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의 노력과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군수님의 프로정신이 돋보이는 강의였습니다. 저희들이 어떻게 군수님 강의에 집중했고 군수님만 바라봤는지는 저희들도 잘 모르겠습니다.


군수님 말씀을 곱씹을수록 귀 기울이게 되니 군수님이 마술사 같았습니다. 정말 군수님 말씀대로 그렇게 때때로 미쳐가며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에 열정을 다해야만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 생각도 그렇습니다. 그렇게 군수님이 열정을 쏟으셔서 완성된 나비엑스포 전시관은 왜 군수님이 나비엑스포를 개최하시려고 했는지를 잘 알려 줬습니다.

 

▲ 앞쪽에서 나비를 날리고 있는 자매

 

▲ 나비들의 생활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여간한 마음을 먹지 않으면 가기 힘든 함평을 체험하게 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특히 황금박쥐 전시관, 그 황금으로 만들어진 박쥐 전시물은 참 정교하고 화려했습니다.


강의 중 황금박쥐를 만들려고 순금을 162kg정도 사들였다고 하셨는데 저희도 정말 공무원들처럼, ‘순금을 굳이 살 필요가 있을까? 도금하면 안 될까? 왜 굳이 순금을 사들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전시물을 실제로 보면서 알만도 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그때보다 금값이 5배나 뛰어 함평군이 큰돈을 벌게 됐다는 아버지 말씀을 듣고 정말 군수님처럼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에 열정을 쏟아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주제영상관에서 나비구조대 애니메이션을 봤는데, 엄마는 저희 쌍둥이 자매들이 왔다고 해서 함평군에서 특별히 준비했다고 말씀하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애니메이션 속의 나비들이 예쁘고 아름다웠지만 5학년이 되는 우리한테는 약간 유치한 것 같기도 했습니다.


‘이야 함평 군수님이 노력을 많이 하신 모양이다. 이렇게 웅장하고 멋진 나비곤충엑스포를 만드시다니!’


하여튼 함평은 우리 고성처럼 느끼고 배울 것도 많았습니다. 특히, 세미나 중 아버지께서 ‘함평군과 고성군은 자매결연으로 맺어진 자매도시’라고 말씀하셔서 마치 고성군을 거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세미나 이틀째는 함평군을 더 많이 알게 되는 체험을 했습니다. 특히, 고성에 없는 ‘해수찜’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찜질방을 아주 싫어하시는 아버지께서도 함평의 해수찜은 좋아하시게 됐으니 이건 마법이었죠.


자매도시인 고성군도 오는 3월27일부터 2009경남고성세계공룡엑스포를 치릅니다. 이석형 군수님께서 그 때 한번 저희 고성군을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희도 함평나비축제 때 꼭 다시 가고 싶습니다. 군수님께서 저희를 초청해주시면 너무너무 감사드릴 뿐입니다.


이석형 군수님, 언제나 건강하시고 훌륭한 일을 하셔서 더 많은 사람들이 평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다시 뵐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2009년 2월 22일 오후

쌍둥이 자매 한하늘 한겨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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