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 원짜리 음식이 부끄러운 3천 원짜리 청국장 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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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 원짜리 음식이 부끄러운 3천 원짜리 청국장 백반

한창식 기자  | 입력 2008-10-30 오전 11:53:40  | 수정 2008-10-30 오전 11:53:40  | 관련기사 0건

 

어려운 시기에 이런 음식이 우리 고성에 있다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 3천 원하는 청국장 백반을 먹고 있노라면 ‘그냥 가시오’ 하기 뭣해서 3천원이라도 받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선 식당에 척 들어서면 구수하고도 독특한 청국장 끓이는 냄새가 등천을 한다. 음식이 차려져 나오면 ‘내가 비빔밥을 먹으러 왔는지 청국장 백반을 먹으러 왔는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실컷 먹을 수 있다는데 놀란다.

 


2년 동안 이런 가격을 받아왔다는데 마치 20여 년 전의 가격표처럼 보인다. 이렇게 음식 값이 싼 이유가 있었는데 간단한 것 같지만 깊은 의미가 있었다.


즉, 자신의 밭에서 자신이 기르고 자신이 수확해 가공해서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생산 가공 유통 판매가 One-stop으로 이루어지니 쓸데없이 나가는 돈이 없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앉아서 배불리 먹고 구수한 누룽지까지 먹고 필요한 사람은 커피도 그저 마시고 6,000원 지불하니 그저 라는 생각이 든다.


고성군 회화면 배둔리 시외버스터미널 옆 당항포관광지 들어가는 도로 처음에 있다. 상호는 ‘시락국백반’으로 돼 있다.

 

▲ 청국장을 넣고 비벼먹을 수 있도록 나온다. 냄비도 너무 깨끗하다.

 

▲ 시원한 물김치는 자꾸 자꾸 준다.

 

 

▲ 정말 옛날 맛 그대로다.

 

 

 

 

▲ 저 고추장이 예사롭지 않은 맛을 낸다.

 

 

▲ 이렇게 먹고나면 살이 푹푹 찔것 같다.

 

 

▲ 이게 물건이다. 청국장 콩자반 인데 저거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이다.

 

▲ 청국장 제품을 판매도 하고 있었다.

 

▲ 저렇게 싸~~~ㄱ 비우고 둘이서 6천원이면 정말 싸다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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