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향한 그리움 100만송이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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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향한 그리움 100만송이 해바라기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8-08-11  | 수정 2008-10-08 오전 8:14:29  | 관련기사 건

그리움으로 가득 찬 100만 송이 해바라기가 개화를 위한 일편단심으로 태양을 향하고 있다.

 

태백시 황연동 13통 2반 구 와우 마을에 조성된 약12만㎡의 광활한 산등성이에는 끝자락이 아득한 만큼 해바라기 군락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꽃밭 사이로는 3.5km의 관람 로가 관람객들의 안내를 맡고 있다.

 

올해 들어 4회째를 맞이하는 태백 시 해바라기 축제는 성인5,000원 학생 3,000이 입장료를 내면 약 2시간동안 동화 속으로 빠져 들 수 있게 되며 국내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환상적인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6월 10일경 직파로 파종된 해바라기는 꽃봉오리 때부터 햇빛을 향하가다 개화를 시작하면 보는 이들에게 행복감을 전해주고 만개이후에도 씨앗을 이용한 기름, 국수, 된장 등 다양한 식자재로 다시 태어나기도 한다.

 

 

그동안 해바라기를 소재로 관광 상품화한 사례는 경기도 안산 시에서 공공부지위에 인위적으로 파종한 해바라기를 축제의 소재로 사용된 사례가 있으며 2008년 대청호반 해바라기 축제도 지역 주민들에게 다소 관심을 끌기도 했다.

 

 

고원자생 식물원(원장 김남표)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관주도의 경직된 행사가 아닌 민간행사로써 운영이나 안내에서 부드러움과 친절함을 동시에 체감할 수 있으며 작은 소재에도 세심한 배려가 베여 있어 찾는 이로 하여금 꼭 다시 오게 하는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별히 호화로운 장식이나 현란한 안내 간판조차 없이 자연그대로의 묘미를 살린 입구는 일단정차(?)로 도보이동을 권하게 된다. 차량에서 하차한 모든 내방객들은 동등한 관광객의 입장에서 누구하나 특혜(?)없이 정해진 관람 로를 따라 자연이 준 천혜의 선물을 하사받는 셈이다.

 

먼저 입구에 들어서면 코스모스군락이 카메라를 꺼내게 만들고 좌우로 늘어선 각양각색의 야생화들이 뒤질세라 자태를 뽐내지만 시작에 불과한 꽃 잔치는 자연과의 만남을 본격적으로 주선하게 되며 이국적인 인디언 음악이 환영인사를 대신한다.

 

 

민속풍물전시관에는 케냐, 터기, 인도, 페루, 파키스탄,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의 문화가 곁들여진 장신구와 수공예 품들과 프레쉬 코코넛 야자수로 만들어진 전통 민속품이 눈길을 끌지만 그보다 더 관심을 끄는 것은 해바라기씨앗으로 만든 식품들이다.

 

 

2인분이 식사로 대신할 수 있는 해바라기 국수가 2,000원 선물 셋트는 4,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해바라기 유 선물 셋트는 15,000원에 된장은 각 8,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입구에 마련된 사진 캠프 접수처에는 해발바라기 축제장을 비롯한 인근 지역의 진풍경들은 촬영하여 응모할 수 있으며 너와집, 풍력발전소, 고랭지 배추밭 등 다양한 관경들이 그 대상이 되어 사진작가들의 구미를 당기게 할 예정이다.

 

어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주말 밤, 숲에서만 해볼 수 있는 모닥불, 반딧불체험과 동물 사료주기, 나무에 추억의 팻말달기, 야생화 보물찾기, 옥수수 채취 및 음식 만들기가 준비되어 가족단위는 물론 연인들끼리 방문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이밖에 뮤지컬공연, 밴드연주, 사물놀이 패, 등 무대공연과 함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노래자랑, 판화전, 조각전등 예술작품감상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이벤트가 찾는 이의 이목을 행복하게 한다.

 

행사장의 입구를 지나 첫 관문인 생태 숲 탐방은 산림욕장으로 어느 곳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하게 조성되어 있다.

 

이 곳은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 나무를 베어내고 밭을 일구어 살아가던 화전민을 정부가 정책적으로 이주시키고 대신 잣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 하였으며 봄부터 가을 까지 갖은 약초는 물론 보기 드문 야생화가 지천에 널려 있다.

 

고원자생 식물원 김남표 원장에 따르면 “드넓은 산언덕에 광범위하게 식재된 해바라기는  썬팅 이라는 미국품종이고 다 자랐을 때의 높이가 대략 1m-1.2m정도이며 심은 지 65일 정도면 개화시기를 맞이한다.“며 ”이번 개화는 예상보다 약 10일 정도 늦어진 만큼 추석 때 까지도 만발한 해바라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당신을 그리워하며 당신을 기다립니다.> 애절한 꽃말처럼 태양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의 간절한 염원은 12만㎡의 드넓은 군락이 내방객들을 향한 기다림의 메시지로 들리는 듯하다.

 

일출 반대 방향에서 보면 한결같이 뒤돌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동쪽에서 보면 단 한 송이도 빼지 않고 한결같이 정면을 향하고 있으니 일사불란한 동작에 자연의 신비를 또 한번 느끼게 된다.

 

정해진 관람 로를 따라 약 1시간가량 걷다보면 산등성이에 마련된 안내판이 현 위치가 해발 850m임을 말해준다. 낙동강 정맥의 출발점이며 전방으로 백두대간이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이곳의 온도는 평균기온 18도씨이며 밤에는 동해의 오징어잡이 어선까지 보이는 높은 곳이기도 하다.

 

해바라기 100만 송이가 바다를 이루며 소가 배불리 먹고 누워있다는 와우 언덕, 멀리 탄광촌의 잔재인 저탄장이 시커먼 탄가루를 토해낸 채 어느 산천의 허리춤에 걸려 있는 모습은 이곳이 백두대간의 정점이자 광업의 전진기지였음을 말해주고 있다.

 

 

해바라기 산책로의 끝 무렵에는 길가에 식재된 옻나무와 야생화들이 아쉬운 작별을 고하지만 막판에 인사치례를 위해 기다리는 해바라기 군락은 말복날인 8월 8일의 푸르른 창공과  어우러져 더없이 진풍경을 연출하며 초록 소나무와 샛노란 해바라기의 화려한 조화를 이룬다.

 

 

보라색의 자주 꽃방망이가 시선을 끄는 동안 원추리꽃, 백초향. 들국화, 나리꽃가지 지나는이 들의 사진모델이 되려고 안간힘을 쓰는 태백의 해바라기 축제장, 이경희 개인전 <머뭄> 김태옥 개인전 <가두기>가 종점을 그냥 지나지 않게 하는 문화와 자연과 행복이 공존하는 곳,

 

한우들의 밥상(?)이 잘 차려져있는 푸른 초원과 풍경화를 연상케 하는 가지런한 나무는 푸른 창공과 어우러져 동화 속으로 빠져 들어간 듯한 착각에 빠지기 쉽다. 

 

 

지난 2006년에는 태풍으로 홍역을 치르고 2007년에도 아열대 기후로 인해 10일간이나 폭우가 쏟아지는 등 해바라기와의 만남은 결코 쉽지 않은 하늘의 시험이 따랐으며 올해 에도 예상보다 15일이나 늦어져 실제 만개장면을 보려면 아직도 10일은 족히 기다려야한다.

 

그나마 작은 밭은 오는 15일 경이면 만개하지만 큰 밭은 앞으로도 족히 한달은 걸려야 본격적인 개화의 절정을 볼 수 있어 고원지대의 자연조건을 십분 활용하게 되었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추석이면 황금빛 해바라기 군락이 춤을 추는 태백, 지난 2007년 폭우에도 불구하고 약 2만 여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왔고 올해에는 5만 여명의 손님을 예상하는 이곳이야 말로 신이 자연을 통해 인간에게 준 축복된 공간이다.

 

전국의 해바라기가 다 피고 지고 난 지금에도 봉오리를 열지 못한 고원지대 태백의 해바라기군락, 누구나 가 볼 수 있지만 쉽게 출발하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 취재진의 발길은 따가운 뙤약볕을 뒤로 한 채 태백을 알리는 전령사 해바라기를 소개한다.

 

만개, 절정의 그날이 오면 태양을 향해 도열한 해바라기 군락을 카메라에 담아 니콘 D300 최고급 카메라를 비롯한 푸짐한 경품에 도전도 해보고 여행을 겸한 자연정취를 즐기는 일석삼조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은 청량리에서 열차 편으로, 경기도 전역에서는 시외버스를 타면 태백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직통이고 승용차편은 제천과 영월을 경유하면 약 4시간 만에 넉넉히 올수 있다.

 

 

 

이른 새벽이면 안개속의 해바라기는 모든 사람들이 잠든 사이에도 떠오를 태양을 기다리듯 이곳을 찾는 많은 이들 또한 새로운 미래를 기다리는 희망의 메시지를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아 놓고 오는 것을 어떨까?

 

 

입추가 지나고 삼복더위의 작열한 열기까지 머금은 해바라기를 만나러 지금이라도 짐을 챙겨 떠나기를 권해 본다.  

 

해바라기 축제장의 이모저모

 

 

 

 

 

 

 

 

 

<태백정선인터넷뉴스 김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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