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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8-08-14 | 수정 2008-08-14 오후 5:04:42 | 관련기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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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교아래 남강둔치, 오늘도 유등축제준비에 비지땀을 흘리는 현장을 진주인터넷뉴스 김종근 취재부장이 다녀왔다.
진주시는 2008진주남강유등축제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범시민적 소망등 달기 운동을 벌이기로 하고, 참여 희망자의 신청을 받고 있다.
진주남강유등축제 행사의 일환인 소망등 달기는 국태민안을 빌고 진주성 호국충혼의 넋을 기리는 내용이나 가정의 안녕과 행복, 사업의 번창을 기원하는 내용 등 신청자가 원하는 소망문안을 각자의 소망등에 달아 멋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켜 행사기간 동안 남강변을 밝히게 되는 뜻 깊은 행사이다.
소망등 달기행사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8월 29일까지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가정의행복이나 부모님의 만수무강, 수험생의 합격,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소망등은 축제기간 천수교 밑 망경동 쪽 남강둔치 800m의 구조물에 설치돼 각자의 소망을 빌며 행사장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작품으로 선보이게 될 예정이다.
진주남강에 띄우는 유등놀이는 우리 겨레의 최대 수난기였던 임진왜란으로 거슬러 올라가 영욕으로 얼룩진 민족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1592년 10월 충무공 김시민(金時敏)장군이 3,800명에 지나지 않은 적은 병력으로 진주성을 침공한 2만 왜군을 크게 무찔러 민족의 자존을 드높인 ‘진주대첩’을 거둘 때 성 밖의 의병(義兵)등 지원군과의 군사신호로 풍등을 하늘에 올리며 횃불과 함께 남강에 등불을 띄운 데서 비롯됐다.
▲ 유등축제를 준비하는 작가들의 일손이 폭염속에서도 바쁘다.
이처럼 군사신호로 쓰이기 시작한 유등은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는 군사전술로 쓰였으며, 진주성내에 있는 병사들과 사민(士民)들이 멀리 두고 온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도 이용됐다.
전쟁이라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통신수단이 변변치 않았던 절체절명의 순간에, 등불에 안부를 적어 전하고자 했던 선조들의 안타까운 심경을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김시민 장군의 군사신호로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의 도하작전을 저지하는 전술로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 수단으로 두루 쓰였던 진주남강 유등은 1593년 6월 12만 왜군에 의해 진주성이 적의 손에 떨어지는 통한의 "계사순의(癸巳殉義)"가 있고 난 뒤부터는 오직 한 마음 지극한 정성으로 나라와 겨레를 보전하고 태산보다 큰 목숨을 바쳐 의롭게 순절한 7만 병사와 사민의 매운 얼과 넋을 기리는 행사로 세세연년 연면히 이어져 오늘의 진주남강 유등축제로 자리 잡았다.
진주시는 문화관광부지정 3년 연속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남강유등축제를 한걸음 더 나아가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시켜 진주문화예술의 발전의 기틀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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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김종근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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