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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08-09-18 | 수정 2008-09-18 오후 4:29:25 | 관련기사 건
한여름의 무더위를 넘긴 청명한 가을 한복판인 10월에 가보고 싶은 축제는 어디일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당연히 진주남강유등축제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3년 연속 최우수축제, 지난 2월에 일본의 여행 전문지 BBB의 조사결과에서 ‘10월에 가장 가보고 싶은 축제’에 선정된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올해의 추진상황을 알아보고자 한다.
2008 진주남강유등축제 축제소개와 준비상황에 대해?
유등(流燈)은 강 위에 띄워지는 등불을 말한다. 진주남강에 유등이 사용된 것은 1592년 일본이 조선을 침략한 임진왜란 때다.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인 ‘진주성 대첩’에서 당시 진주성을 지키던 군사들은 하늘에 풍등(風燈)과 유등을 띄워 성 밖의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삼았다.
그리고 남강을 건너 진주성을 침략하는 적군의 남강 도하를 저지하는 군사전술로, 성 밖의 의병들과 연락하는 군사신호로 사용한 것이 그 유래이다.
진주에서는 과거부터 진주성 전투당시 순국한 7만 민․관․군의 영혼을 달래는 진혼의식과 가정, 국가의 안녕을 비는 기원의식으로 개천예술제에서 유등띄우기가 전해져 왔으며, 그러던 것이 2002년 축제로 특화되어 오늘날은 남강과 주변에 소망의 빛을 담은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등을 만들어 띄우고, 수 만개의 등과 함께 참여자들의 소망을 담고 기원하는 축제로 발전되었다.
10월 1일 초혼점등을 시작으로 10월 12일까지 진행되는 2008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준비는 지난 6월부터 본격 진행되어 지금은 남강에 띄워질 각종 등이 모두 만들어졌으며 세계 22개 국가의 풍물등, 예를 들면 자유의 여신상, 트로이 목마, 제우스신, 풍차, 언어공주, 스핑크스 등이 만들어져 축제를 기다리고 있다.
시민들의 각각의 소망문구를 표시한 소망등 23,000개의 판매도 성공적으로 이뤄져 설치 구조물이 만들어지고 있는 등 진주 남강은 축제장의 모습으로 서서히 변해가고 있다.
국가 지정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지난해 내외국인 방문실적과 진주시에 미치는 효과는?
진주남강유등축제는 2002년에 축제로 특화되어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되었다. 문화관광부가 지방의 1,000여개의 축제를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축제시작 3년 만에 우수축제, 4년차에 최우수축제로 발전되었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최우수축제로 지정받았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몇 개의 타이틀을 지니고 있다. 전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 관광객이 가장 많은 축제, 축제의 자립도가 가장 높은 축제가 그것이다. 지난 1월에는 일본의 여행 전문지가 선정한 ‘10월에 가장 가보고 싶은 축제’에도 선정되었다.
지난해에는 총 295만 명이 참여했고, 그중 외국인 15,000명을 포함하여 외지 관람객은 200만 명을 차지할 정도로 사람이 많은 축제가 되어 지역경제 효과가 1,000억 원이다. 진주시는 유등축제를 통해 진주를 알리고 세계적인 문화 관광도시로 발전하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진주=유등을 통해 지역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2008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은?
진주남강유등축제는 국내의 수많은 축제 중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밤의 축제’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진주남강의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낮의 아름다움이 비할 데 없지만 축제 기간 중에는 밤이 더 아름답다.
성공적인 축제 마케팅 전략은 고유한 역사성, 아름다운 자연경관, ‘소망’을 주제로 한 축제, 그리고 참여자 모두가 주인이라는 네 가지의 컨셉이다. 무엇보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임진왜란 진주성전투에서 유래한 고유한 역사성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가장 진주적인 축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축제가 열리는 곳은 진주성 촉석루와 남강변 음악분수, 친자연형 하천조성사업을 통해 전국 제일의 아름다운 강 남강에서 개최된다는 점이다.
또 하나의 전략은 축제의 주제가 ‘소망’이라는 것이다. 축제마다 주제가 다르겠지만 유등축제만큼 ‘소망’을 주제로 하는 축제는 없으리라. 물, 불, 빛을 주제로 하여 소망을 노래하고, 7만 민관군의 순절을 기리고자 소망등을 달고, 소망문안을 적어 기원을 하고, 또 유등에 소망을 적어 강물에 띄워 보낸다.
축제의 역사성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전략은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라는 것이다. 올해 유등축제는 시민 23,000명의 이름이 축제장에 걸린다. 1일 1천여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축제에 참여하기에 유등축제는 참여자 모두가 주인이 된다는 점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이자 전략이 될 것이다.
2008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주요 프로그램, 체험행사와 부대행사는?
유등축제는 모두 등을 소재로 하고 있다. 행사장에 설치되는 쓰레기통도 등이고, 행사장 안내판도 등으로 만들어진다.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초혼점등, 소망등 달기, 소망등 띄우기, 세계 풍물등 및 한국의 등 전시, 창작등 전시, 전통 공예등 전시로 구성된다.
체험프로그램은 유등 만들어 띄우기, 창작등 만들기, 소망등 달기, 유람선 타고 아름다운 등 관람하기, 사랑다리 건너기, 전통놀이, 궁중의상 입어보기 등으로 다양하다.
축제 부대행사로는 세계 각국의 민속공연으로 이뤄지는 남가람 어울마당, 음악 분수 어울마당, 수상 불꽃놀이(축제 기간 중 총 4회), 향토 음식코너, 등 카페 및 민속주점 등이 있으며, 축제기간 중에는 우리나라 지방예술제의 효시인 제58회 개천예술제가 열려 미술, 문학, 사진, 연극, 국악, 무용 등 7개 분야 55개 문화예술분야의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열리고,
소싸움의 발원지인 진주에서 열리는 제115회 진주시 전국민속소싸움 대회, 2008 진주실크박람회, 진주 가요제, 시민의 날 종야축제가 함께 개최된다.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 중에는 볼거리가 너무너무 많다. 축제 광경사진 등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yudeung.com)를 참고하면 된다.
방문객을 위한 교통 및 편의시설, 이용소개?
축제장의 편의시설은 축제 관람의 편의를 제공코자 사랑다리(부교)가 2개소 설치된다. 사랑다리를 함께 건너면 연인과 함께하면 사랑이 영원해지고, 친구와 함께하면 우정이 돈독해지고, 가족과 함께 하면 가족의 사랑이 더욱 소중해진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지는 사랑다리는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이 빼 놓을 수 없는 전부가 참여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행사장을 빠르게 연결하고 강을 가로 지르면서 유등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다. 화장실이 9개소, 쉼터 8개소, 종합안내소 5개소(외국어 통역 안내소 3개 포함)가 설치된다.
축제장과 인접하여 시외버스터미널이 있고, 진주역, 고속버스 터미널도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축제장으로 접근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다만 외지 관람객이 너무 많아 교통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있어 승용차 이용은 홀, 짝수제가 적용되고 축제장 인근의 공영 주차장도 모두 홀, 짝수제가 적용된다. 아울러 도심 외곽에 임시주차장을 마련하고 축제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부산, 울산지역의 관광객을 위해 관광열차(340석 규모)가 총 8회 운행되어 원거리 참여자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있으며, 관광열차 참여자에게는 사랑다리 무료 통행권 등 여러 가지 혜택도 주어진다.
축제장이 강변의 둔치를 따라가며 구성되어 있어 동서남북 어디서나 출입이 가능하여 축제장 구간마다 편의시설이 있어 축제를 즐기는데 불편이 없을 것이다.
아름다운 10월의 진주! 진주를 찾는 모두에게 아름다운 추억과 즐거움을 주는 설레임 속에서 진주는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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