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남해, 전남 구례․곡성․담양 “선거구 지켜달라”통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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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남해, 전남 구례․곡성․담양 “선거구 지켜달라”통곡

김현정 기자  | 입력 2012-02-17 오후 5:35:57  | 수정 2012-02-17 오후 5:35:57  | 관련기사 건

여야 선거구획정안에 영.호남 일제히 봉기


선거구 획정 관련해 여야 정개특위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양당 협상안에 대한 지방 반란만 야기 시키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의 선거 지역구 통․폐합안에 포함된 전남 구례․곡성․담양과 경남 하동․남해 지역에서 합심하여 영․호남 반기를 들고 일어났다.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여야 정개특위에 공직선거법 제 24조 제10항을 근거로 인구 하한선 미달인 선거구 5곳을 통합하고 8곳을 분구하는 안을 내놓았다.


인구 하한선 미달인 선거구는 남해․하동, 경북영천, 경북상주, 구례․곡성, 광구 동구, 경북 영주로 6개중 영남은 4곳, 호남은 2곳이다.


애초 민주통합당 안은 비례대표는 현행을 유지하고 지역구 4곳을 줄이고 세종시를 포함한 4곳을 늘리는 4+4 안이었으나 새누리당의 완강한 반대로 새로운 안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영남 2곳, 호남 1곳을 줄이고 파주와 원주를 분규하고 세종시를 신설하는 3+3안을 내놓았다. 민주당의 새로운 안에도 비례대표는 현행을 유지하자는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자당의 세가 강한 영남 지역의 지역구가 줄어드는 안에 대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영남 2곳, 호남 2곳을 줄이고 비례대표 1석을 늘리자는 안을 주장하고 있다.


어떻게든 양당안에 따르면 경남 하동․남해, 전남 구례․곡성․담양은 선거구가 통폐합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은 전전긍긍하기 마련. 급기야 새누리당 경남 하동 지역구인 여상규 의원은 자당 정개특위 간사인 주성영 의원과 드잡이 질까지 벌였다는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두 의원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논란은 가라앉고 있지 않다.


이 같은 여야 정개특위의 선거구 획정안에 영․호남이 한꺼번에 반발하고 있다.


경남 하동 조유행 군수와 남해신문 박춘식 대표, 전남 구례군 김동주 도의원, 박경득 농어촌 지키기 곡성 대표, 송진우 농어촌 지키기 담양 본부장, 황영상 하동군의회 의장, 황종원 하동군 의원, 하동군 지키기 추진위원회 강봉표 대표, 송환영 남해군 상공회의소 회장, 남해군 김전득 의원 등 농어촌 지키기 5개 군 대표들이 17일 국회에서 선거구지키기 성명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우리들의 지역구는 농어촌 선거구 인구 하한선을 초과해서 헌법상 합법적인 선거구”라며 “법에는 농어촌을 감안해 인구 편차 3:1까지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지역의 선거구는 인구 30만 안팎으로 하지만, 농어촌 지역은 10만을 겨우 넘어서는 선거구가 많다”며 “그런 헌법적인 기준을 무시하고 인구가 작다 해서 작은 수로 없애 나가면 농어촌 대표자를 뽑을 수 없고, 농어민들의 의견을 전혀 국정에 반영되지 못하는 아주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을 초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유행 하동 군수는 성명서 낭독을 통해 “△남해․하동 선거구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농어촌을 배려하지 않는 새누리당을 탈당 한다 △정의와 보편적 가치가 무시된 결정이 된다면 그 부당성을 만방에 알려 나갈 것이다 △ 전국 농어촌자치단체와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하여 대정치권 압력행사는 물론 농어촌회생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송진우 농어촌지키기 담양군 본부장은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은 담양․곡성․구례 선거구 폐지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며 “담양․곡성․구례 선거구 폐지는 원칙도 기준도 없다.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인구 상하한선을 설정하고 도시지역구의 합구를 결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동료 의원이 버티는 도시를 살려야 하니 동료 의원이 없는 농촌지역을 희생하는 강자 독식의 논리일 뿐”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지역구 사수 투쟁을 선포한다”며 “만일 담양․곡성․구례 지역구를 폐지하는 지역구 강탈이 이뤄질 경우 지역민들과 함께 선거권 불사 운동을 천명 하는 바”라고 민주당과 한나라당 모두를 압박했다.


이들은 “선거구를 지켜 달라”고 통곡하면서 기자회견 말미에는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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