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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김현정 기자 | 입력 2012-04-16 오전 11:34:18 | 수정 2012-04-16 오전 11:34:18 | 관련기사 3건
안철수, 대선 싱크탱크 ‘포럼’ 조직... 야권 인사 영입설 솔솔
지난해 10.26 서울 시장 선거를 기점으로 정치권 최고의 ‘블루칩’이 된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권 행보가 본격화 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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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자신의 재산을 출연해 장학재단을 만들면서도 대선 출마와 향후 정치활동에 대해서 명확한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던 안 원장이 4.11 총선 전 야권의 한 중진과 비밀리에 회동을 가지고 올 12월 대선 출마 결심을 밝히며 대선 캠프 동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6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안 원장은 민주통합당 입당이나 제3당 창당 대신 일단 느슨한 정치결사체인 ‘포럼’을 구성해 독자적인 정치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이 대선에 나서기 위해서는 ‘안랩(안철수 연구소)’과 ‘안철수 재단’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대선을 위한 조직을 가동하겠다는 것이다.
이 ‘포럼’이 사실상 안 원장의 대권 행보를 책임질 브레인 역할을 하는 ‘싱크 탱크’인 셈이다.
안 원장은 지난 달 중도성향의 야권 중진에게 “(대선에 출마하기로)마음을 굳혔다. 새로운 정치 실험에 나서겠다”며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안 원장측 핵심 관계자가 15일 밝혔다.
안 원장의 요청을 받은 야권 인사가 “정말 결심이 섰느냐. 대선 도전이 쉬운 게 아니다”고 하자 원 원장은 “내가 평소 잘 웃고 그렇지만, 마음을 한번 먹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그동안 준비를 많이 해왔으며, 이제 물러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안 원장 측은 전했다.
아울러 안 원장측은 야권 인사 몇 몇에 대한 영입 작업을 벌이는 듯 대권 행보를 위한 물 밑 작업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민주, “당대표로 영입하자!”
4.11 총선 이후 여, 야 모두 당 체제 개편과 함께 조기 대선 정국이 도래 하면서 안 원장에 대한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대선에서 패한 민주당은 안 원장의 영입에 적극적이다.
민주당 강경파이면서 4.11총선에 당선되면서 4선에 성공한 이종걸(안양 만안)의원과 중도성향으로 분류되는 김효석 의원이 안 원장의 영입에 강한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이 의원은 “필요하면 안 원장을 민주당 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며 ‘안철수 조기등판론’ 및 빠른 대선 체제로 전환을 촉구했다.
김효석 원장은 16일 <MBC라디오 손석희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의 총선 패배가 보약이 되기 위해서는 당의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며 “당 밖에 있는 안철수 원장도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석 의원은 안철수 원장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으며, 안 원장의 영입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안 원장이 만난 야권 중진 인사가 김 의원이 아니냐는 추측이 강했지만 김 의원은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지난 해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후보를 양보하고 도움을 줬던 박원순 시장은 지난 2월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안철수 원장도 민주당에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안 원장의 행복에 기존 정치권의 또 다른 세력 재편과 함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정치부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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