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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06-10-20 | 수정 2006-10-20 | 관련기사 건
▲ 서울역 민심대장정 귀경환영 지지자들
100일 민심대장정을 마친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마침내 마의 5%를 넘어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와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이 공동으로 지난 16~17일 사이 전국 유권자 9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손 전 지사는 6.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2%)
손 전 지사는 그간 꾸준히 한나라당 `빅3` 중 한명으로 `저평가 우량주`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지율 면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특히 민심대장정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북한의 핵실험 성공이 발표되면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이 때문인지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민심대장정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언론에서 잇따라 민심대장정과 도지사 시절 성과 등이 소개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유발해 주춤하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 측은 "지난 주말 손 전 지사가 출연한 KBS 파워인터뷰를 본 유권자들이 도지사 시절 그가 이룬 성과를 확인하면서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1위 자리는 여전히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고수했지만 2위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격차는 11.5%p에서 6.7%p로 좁혀졌다.
이 전 시장은 지난주와 비교할 때 2.9%p 하락한 31.2%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박 전 대표는 1.9%p 상승한 2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박 전 대표가 지난 주 고(故) 홍남순 변호사의 빈소를 찾고 10.25 재보선 지원유세를 나서는 등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박 전 대표는 이 전 시장과 달리 국회의원의 신분이기 때문에 지난주 시작된 국정감사에서 언론의 주목을 보다 많이 받고 있다.
3위는 고건 전 총리로 전주보다 1%가 더 하락, 16.6%의 지지율로 올해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범여권 후보들에게는 북한의 핵실험이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 귀국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지난주 상승세를 타면서 5위를 기록했지만 북한의 2차 핵실험 계획 등이 보도되면서 1.1%p 하락한 2.8%를 기록, 8위로 떨어졌다.
반면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전주보다 2% 상승한 3.7%의 지지율로 리얼미터 조사 이래 두 번째로 5위에 올랐다. 노 의원은 북한의 핵실험에 명확한 반대 입장을 보여 북핵 후폭풍으로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45.8%), 열린우리당(19.3%), 민노당(8.1%), 민주당(6.9%) 순이었으며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18.2%의 지지율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측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책수립에 있어서 당-정-청이 분열된 모습을 보이면서 노 대통령의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과 함께 동반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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