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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7-12-17 | 수정 2007-12-17 오후 3:21:29 | 관련기사 건
지난 7일 사상최악의 기름유출 사태를 빚은 충남 태안 앞바다에 전국적 봉사 행렬이 줄을 잇는 가운데 현지에서 자원 봉사를 하고 있던 한 봉사자가 “하루 천명이 넘는 봉사자가 태안에 오지만 별다른 안내가 없어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인터넷에 호소문을 올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는 `태안으로 오실 분들께 꼭 전해졌으면 하는 얘기`란 제하의 글. (사진=오늘의유머(www.todayhumor.co.kr))
‘태안으로 오실 분들께 꼭 전해졌으면 하는 얘기’라는 제목으로 퍼지고 있는 이 글은 “일이라는 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안내가 거의 없어 삽을 들고 모래를 퍼 담거나 흡착포가 없어 손으로 기름을 뜨거나 한다”며 “반나절 정도를 지나야 대충 감을 잡는데, 그 감이라는 것조차 연속성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봉사자는 글에서 “하루 천 명이 넘게 다녀가곤 하지만, 오늘 온 사람들 대부분 처음 온 사람들이다. 오후 들어 그 버스가 다 빠지고 다음 날까지 남아 있는 사람은 사실 얼마 되지 않으니 내일도 아마 처음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라고 밝혀 방제작업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름을 잡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때는 만조를 전후할 즈음이지만 그 시간에 사람들이 없다. 물 빠져나간 시간 한 나절을 손 걸레질 하듯 모래 벌의 기름 막을 닦아봐야 그건 얼마 되지 않는다. 물이 한 번 들어왔다 나가면 모래 벌은 다시 시커먼 기름막이다”라면서 중요한 것은 바다에 흡착포들을 던져 넣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바닷물 속으로 흡착포들을 던져 넣어 흠뻑 빨아들이지 않고서는 묻히고 가는 것을 백날 닦아봐야 어림없을 뿐. 그런데 봉사자들 버스가 들어오면 어떤 안내도 없이 기름을 걷어내라는 말 뿐이다. 오후 다섯 시 가장 중요한 시간에 사람들은 없고, 버려진 방제복들, 회사 이름, 단체 이름 써놓은 현수막들 주워 늘어뜨렸다”고 말해 자원봉사자들의 수고가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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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모항 쪽으로 바위가 많아 흡착포를 많이 나눠주는데 쓰지도 않은 것들이 그대로 쌓여 있다. 긴 빨랫줄을 구해와 흡착포들을 띄엄띄엄 묶어 띄웠다. 하루 천 명의 사람들이 다녀가면, 천 벌의 방제복이 버려지고, 천 켤레의 고무장화와 고무장갑이 버려진다. 최소한 고무장갑과 고무장화, 비옷 같은 것들을 충분히 재활용할 수 있는데 다 버려지고 만다”고 지적한 그는 “기관이나 어디에서 짜임새 있게 재활용을 유도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그리고 처음부터 와 있었다는 봉사자의 말을 인용해 현재 방제당국에서 뿌려대는 유화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처음부터 와있다는 아저씨 말을 들어보니 사나흘 전과 지금 기름의 모양이 아주 다르다는 것이다. 덩어리져 뭉쳐 있는 기름이 눈에 띄게 없어졌다는 것. 유화제라는 게 덩어리진 기름을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알갱이로 부수는 거라는데, 그건 기름을 없애는 게 아니라 그대로 바다 밑으로 침전시키는 것이다”라면서 “당장 눈에 띄는 검정 바다를 깨끗이 보이도록 바다 밑으로 감추겠다는 것뿐이다”라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홈페이지를 통해 “원유 가운데 휘발성 물질은 날아가고 무거운 성분이 뭉쳐 생기는 오일볼은 오랫동안 바다 속을 굴러다니며 물고기나 해조류를 죽이고 플랑크톤을 오염시켜 먹이사슬을 파괴한다”고 밝히고 오일볼이 밀려들고 있는 이유를 면사무소 직원의 말을 인용해 “오일볼이 계속 밀려들고 있다. 어제 오후 배를 타고 해상에 나갔더니 큰 기름띠들이 떠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헬기들과 방제선박들이 유화제를 뿌려대 기름이 흩어지고 확산되면서 오일볼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예용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부위원장은 “지금이라도 방제당국은 기름오염을 확산시키고 오일볼과 같은 추가오염을 발생시키면서 해양생태계에 중장기적 악영향을 주는 유화제를 마구 뿌려대는 남용을 중단해야 한다. 안면도 읍사무소 직원이 호소하듯 어선을 동원한 해상수거작업을 통해 추가오염을 발생시키지 않는 방제활동을 실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원주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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