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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08-02-01 | 수정 2008-02-01 오전 10:24:20 | 관련기사 건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회원 40여명과 태안주민 30여명이 31일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해상크레인을 기습 점거하고 규탄시위를 벌였다.
▲ 환경운동연합회원들의 바지선 점령 기습 시위
앞서 이들은 삼성중공업 정문에서 태안기름유출사고에 대해 삼성의 성실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제시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어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소속 회원 40여명은 모터보트 3대와 어선 1척에 나눠 타고 조선소 인근 사등면 사곡요트경기장을 출발해 신협읍 장평리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안벽에 있던 해상크레인용 바지선에 올라타 기습시위를 벌였다.
▲ 삼성중공업 정문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환경련은 “태안주민들은 생계가 막막한데도 삼성은 어떤 대안도 내 놓지 않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삼성은 구체적인 물적, 정신적, 생태환경적 피해조사를 앞장서서 실행하고 가해자로서 무한 연대책임을 지고 대책을 마련해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비자금을 모두 바쳐 서해안을 살려내라`, `바다 죽이고 사람 죽인 삼성을 규탄한다` 등의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 들고 기름 유출사고에 대해 삼성 측이 무한 책임을 질 것과 서해안을 완전 복구할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를 제지하고 플래카드를 뺏으려는 삼성중공업 직원들과 환경련 회원들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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