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경리 선생 '바다의 땅 통영'에 永眠 사슴과 노루도 쉬어가는 평화로운 땅 미륵산 기슭에 영원히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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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경리 선생 '바다의 땅 통영'에 永眠 사슴과 노루도 쉬어가는 평화로운 땅 미륵산 기슭에 영원히 잠들다.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8-05-09  | 수정 2008-05-11 오후 7:59:36  | 관련기사 건

           

 

“외로워야 자유로와 질 수 있다. 죽음이 있기에 해결이 있는 것이지, 영원히 산다면 그것은 정지다.”-2004년 통영시민회관 고인의 육성 내용의 일부에서

 

 

 

9일 통영시 항남동 강구안 문화마당에서는 고 박경리 선생 추모제가 딸 김영주씨와 사위 김지하 등 유족, 김태호 경남도지사, 박계동 국회의원 등 내빈들과 13만 통영시민들의 애도 속에 엄숙히 거행됐다.

 

▲ 딸 김영주씨와 사위 김지하 시인

 

이날 추모제는 김호관 통영시 총무과장의 사회로 넋맞이굿(남해안별신굿 정영만 선생외), 헌다례(강수길 외 수구회회원), 헌작(유족대표), 정해룡 예총회장의 조사, 진의장 통영시장과 김태호 경남도지사의 추모사, 김혜숙 시인의 조시, 고인의 육성녹음 근청, 통영여성합창단과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조가,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진의장 통영시장은 조사에서 “자신보다 들고양이들의 밥을 먼저 챙겨주시던 선생님이 생각난다. 오늘 토지 속으로 묻히기 위해 통영으로 오셨다. -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흐리며 목이 메임) - 앞으로 박경리문학상을 제정하는 등 고인의 뜻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어  "선생님의 타계로 문화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를 우리는 깨닫게 됐다"며 "선생님이 좋아하셨던 그곳은 한산도가 내려다 보이는 노루와 사슴이 쉬었다 가는 좋은 땅, 평화로운 땅입니다. 그곳에서 편안히 잠드소서"라고 말했다.

 

 


한편, 추모제행사 중, 고인의 녹음된 육성이 방송되고 있는데 갑자기 돌풍이 심하게 불어 고인의 죽음을 통영바다도 애도하는 듯 했다.

 

11시 경 추모제가 끝난 후, 200장의 만장(輓章)이 같이 하는 꽃상여 장례행렬은 문화마당-성광호텔 옆-데파트-충렬사광장까지 슬픔을 같이하는 시민들과 함께 했다.

 

노제가 열린 충렬사 광장은  자신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에 나오는 서문고개 근처다.

 

노제를 지낸 장례행렬은 장지인 산양면 미륵산 기슭까지 캐딜락으로 이동했으며 남해안별신굿 보존회 정영만 선생의 들채굿에 이어 고인이 살던 원주 토지문학공원의 텃밭에서 가져온 흙과 원주 토지문화관 텃밭의 흙을 관위에 뿌리는 `허토`의식 을 가졌다.

이어 고인이 전남 함평나비축제 명예대회장을 했던 인연으로 함평군에서 가져온 부활을 상징하는 하얀 나비 400마리를 허공에 날려보냈다.

 

고 박경리선생은 마지막 헌무(獻舞)와 함께 `바다의 땅 통영` 미륵산 기슭에 영원히 잠들었다.

 

 

 

▲ 슬퍼하는 진의장 통영시장의 부인과 이군현 국회의원의 부인

 

▲ 김태호 경남지사, 정해룡 통영예총회장, 진의장 통영시장

 

▲ 왼쪽으로부터 딸 김영주씨, 사위 김지하 시인, 외손자들

 

 

 

 

 

 

 

▲ 충무경찰서가 있던 데파트 사거리를 지나고 있다.

 

 

 

 

 

▲ 박영준 통영초교장과 고인의 모교 후배들

 

▲ 모교인 통영초교의 백주년 기념을 축하하는 자필

 

▲ 노제를 지내는 충렬사 광장

 

▲ 외손자의 음복

 

▲ 노제를 지내고 있는 충렬사 주차장

 

▲ 200여개의 만장이 선생님의 가시는 길을 함께했다.

 

▲ 이승의 모든액과 살을 푸는 넋맞이 굿

 

▲소설 토지의 고장 경남 하동에서는 헌다례를 준비해 예를 갖추었다.

 

▲ 꽃상여 행렬

 

 

▲헌토(獻土)- 생전에 살아 계셨던 원주 토지문학관과 공원의 텃밭의 흙을 함께 묻었다.

 

▲전남 함평에서 가져온 부활을 상징하는 하얀 나비 400마리를 날려보내고 있다.

<통영 김청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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