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경유 가격, 파장 '일파만파'경유 신·중고 차량, 안 팔린다. 화물 운수업계, '죽을 맛'

> 뉴스 >

치솟는 경유 가격, 파장 '일파만파'경유 신·중고 차량, 안 팔린다. 화물 운수업계, '죽을 맛'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8-05-25  | 수정 2008-05-25 오전 9:31:31  | 관련기사 건

1970년대 석유파동이 `경유파동`으로 재현되는 것일까. 고유가와 함께 경유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이처럼 경유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것은 국내 석유 제품가격이 연동하는 싱가폴 현물시장의 경유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 원인.

 

경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완성차 업계에서는 경유차의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유사 경유도 범람하는 등 여파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중고차 시장에서는 중고 SUV, RV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기 전이고 화물차 업계 등 운수업계에서도 경유가격 인하를 위한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다. 치솟는 경유가격으로 인한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국제 경유가격 상승이 `원인`


21일 서울 영등포구 D주유소의 경우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08원, 경유 가격은 1831원으로 나타났으며 서울 관악구 N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1818원, 경유가격은 1841원으로 나타나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역전하는 주유소들이 생겨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페트로넷)에 따르면 올해 1월 1주차 주유소의 평균 경유 판매가격은 1442.77원에서 5월2주차에 1716.06원으로, 1월1주차 1636.58원에서 5월2주차에는 1768.22원으로 오른 휘발유 가격보다 상승폭이 크다.


이처럼 경유가격이 크게 오르는 것은 국내 경유값이 연동하고 있는 국제 경유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국제 제품가격은 휘발유가 배럴당 99.6달러, 경유가 108.0달러였지만 5월2주차의 국제 제품가격은 휘발유가 배럴당 129.5달러, 경유가 162.8달러까지 올라 상승폭이 약 두 배에 가깝다.


국제 경유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경유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 내 정유공장의 정기 보수에 따른 공급이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전해졌다.


경유가격이 크게 오르는 것은 우리나라의 일만이 아닌 세계적인 추세라는 것이다.


경유차 `애물단지` 되나


경유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완성차 업계의 SUV, RV 등 경유 차량의 판매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SUV 차량 제조업체인 쌍용자동차의 경우 올해 1월 내수로 5001대를 판매했다.


이는 액티언과 액티언스포츠의 판매가 전월 대비 6.6%, 2.3%씩 상승한 데 따라 내수 판매도 호조세를 보였지만 지난 2월 쌍용차의 내수 판매는 3305대로 줄었으며 4월에는 3532대를 판매했지만 액티언과 액티언스포츠, 뉴카이런 등 경유 차량의 판매는 줄어들었다.


이 같은 신차 시장의 판매 감소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이어진다.


중고차쇼핑몰 SK엔카 관계자는 "SUV, RV 등 디젤차의 시세가 지난달에 비해 100만원 가량 하락했다"고 전했다. 휘발유 차에 비해 경유 차가 갖고 있던 연료 가격 메리트가 사라지면서 경유차의 인기도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운수업계, 경유가 인하 대책 촉구


경유 사용하는 덤프 등 화물 운수업계에도 파장이 미치고 있다.


운수노조는 지난 10일 부산역 광장에서 정부에 대한 기름 값 인하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운수노조는 정부가 에너지세제개편을 통해 지속적인 경유가 상승을 불러왔다며 화물차가 휘발유나 LPG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경유가 상승의 피해는 고스란히 화물노동자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경유가 인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관계자는 "경유 가격이 너무 올라 죽을 맛"이라며 "40피트 컨테이너의 서울-부산간 왕복 운송료가 80만원으로 이중 60만원이 기름 값이다"라고 토로했다.


여기에 경유에 등유를 섞어 파는 식의 유사 경유도 범람하고 있다.


한국석유품질관리원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석유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석유제품 품질검사 실적에 따르면 단속 9685건 중 유사 휘발유가 27건에 그친 반면 유사 경유는 단속 1만4,036건 중 168건에 달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경유가는 3월 이후 배럴당 40달러 이상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도 3월2주 이후 10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해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의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OPEC 등도 증산에 회의적이어서 향후 국제유가 하락의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국제 유가 하락 가능성이 희박한 데 따라 국내 경유 가격의 오름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언제 어디서든 휴대폰으로 실시간 고성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258 과 nate를 누르고 고성뉴스를 입력하면 언제어디서든 휴대폰으로 고성인터넷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Copyrightsⓒ고성인터넷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지역인터넷언론협회 뉴스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고성 인터넷뉴스

ⓒ 고성인터넷뉴스 www.gsinew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티즌 의견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작성자 :
  • 비밀번호 :

칼럼&사설전체목록

내란은 처벌되고 우리 민주주의는 비약적 진전을 이룰 것이다

최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