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자 윤이상’ 광고에 통영시 난감진 시장, 음악당 건립 추진 초쳤다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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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자 윤이상’ 광고에 통영시 난감진 시장, 음악당 건립 추진 초쳤다 '발끈'

허덕용 기자  | 입력 2008-12-20  | 수정 2008-12-20 오전 10:31:28  | 관련기사 건

북한을 조국으로 삼았던 반역자 윤이상을 기리는 초호화판 음악당은 국민세금으로 지어주기로 하고....”


이 글은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라는 한 단체가 ‘친북좌익을 몰아내라고 뽑아주었더니 좌우동거 정권을 만든 이명박 정부는 역사의 죄인이 되려는가?’ 라는 제목으로 12월17일 모 중앙일간지에 게재한 광고 글이다.


이 광고에 따르면 윤이상을 반역자로 묘사하면서 ‘윤이상음악당’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이 신문의 광고로 인해  윤이상 음악당을 세계 최고의 음악당으로 지어 보겠다며 행정력을 집중해 오던 통영시가 난감하게 됐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진의장 시장은 급기야 18일 열린 통영시의회 제11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의 시정질문이 끝난 뒤 현안 보고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통영시 차원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음을 밝히며 의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진 시장은 이 자리에서 “윤이상 선생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인 음악가로 칭송받고 있는 분으로 국제음악제를 통해 전 세계에서 많은 예술인들이 윤이상의 음악세계를 탐구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자랑이요 보물인 윤이상 선생을 반역자로 폄하 한데 대해 큰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동백림 사건을 비롯하여 선생께 씌워졌던 오해는 이미 지난 2006년1월 ‘화해를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혐의가 모두 풀렸다”며 “광고에 밝힌 이번 내용은 통영시가 추진하고 있는 ‘윤이상음악당’을 방해하려는 세력의 음모로 절대 묵과할 수 없으며 시 차원의 단호한 대처 방안을 강구 하겠다”고 말했다.

 

 

▲ 진의장 통영시장이  프랭크 게리를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2007.3.19)

통영시는 세계적인 작곡가 故 윤이상 선생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윤이상 음악당을 짓기로 하고 도남동 1번지 일원 33,058㎡의 부지를 확보, 국제적인 시설을 갖춘 전용 음악당 건립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진의장 시장은 2007년 3월 19일부터 25일까지 미국의 선진시설을 견학하는 일정 중 세계적인 건축가로 널리 알려진 프랭크 게리를 만나 통영시가 도남동 일원에 계획하고 있는 전용음악당 건립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세계 최고의 건축가로 추앙을 받고 있는 프랭크 게리는 전용음악당이 세계적인 건축가의 설계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지속가능한 명품도시로 가꾸어가야 한다는데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기회가 된다면  윤이상 음악당을 필생의 최고 역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진 시장에게 피력하며 설계를 약속한 바 있다.


최근에는 경남도지사가 프랭크 게리의 한국방문을 초청했으며 흔쾌히 초청에 응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랭크 게리의 방문이 성사되면 빠르면 내년 2월경 통영에서  프랭크 게리를 만날 수 있게된다.

 

뿐만 아니라 통영시는 프랭크 게리의 한국방문을 계기로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해  세계적 작곡가인 윤이상과 세계적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의 만남을 통해 세계 최고의 음악당을 짓겠다는 것이다.


통영시가 확보한 예산은 연차사업 예산 480억, 스페인 빌바오시의 구겐하임 미술관이 쇠락해 가던 도시를 세계제일의 문화도시로 만든 것을 예로 보더라도 최소한 1,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야 프랭크 게리가 설계하는 특화된 전문 음악당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문제는 추가 예산, 하지만 이문제도 잘 풀려가고 있다. 진의장 시장이 김태호 도지사를 방문해 ‘바다의 땅’ 통영프로젝트를 브리핑 하고 ‘윤이상 음악당’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서는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을 설득해 도비 500억원의 지원을 요청, 약속을 받아냈다.


또한 지난 10월28일 도청 회의실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남발전전략 토론회에서 김태호 지사가 직접  대통령께 500억원의 국비를 추가로 요청하면서 세계적 음악당 건립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런 와중에 불거진 한 단체의 윤이상선생 폄하 광고 글로 인하여 명품 브랜드 `윤이상음악당`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되는 가운데 통영시민들의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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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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