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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현 기자 | 입력 2009-05-29 | 수정 2009-05-29 오후 12:36:28 | 관련기사 건
29일 오전 5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인식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수많은 국민들의 애도속에 시작됐다.
발인식은 이날 오전 5시 마을회관 안에 모셔져 있던 노 전 대통령의 관을 육해공군 의장대 10명이 태극기로 덮어 분향소 뒤편 운구차로 옮기면서 시작됐다.
의장대원이 든 영정과 무궁화 대훈장이 앞서고 그 뒤로 의장대가 관을 들고 한걸음씩 천천히 관을 옮겼다.
운구 행렬에는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 씨, 딸 노정연 씨, 형 노건평 씨 등 유가족과 한명숙 공동 장의위원장, 문재인 전 비서실장 등 장의위원들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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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11분 축문 낭독에 이어 아들 건호씨가 술잔 올리면서 절을 했으며 권양숙 여사등 가족들이 재배했다.
5시 16분경 의식이 종료됐으며 영정사진을 받아들고 운구행렬이 이동을시작하여 평소 노전대통령이 생활하던 사저를 들렀다.
이어 5시 27분 운구차량이 마을을 빠져나가면서 추모객들은 노란색 종이로 접은 비행기를 날리며 고인을 배웅했으며 조문객들은 이동하던 운구 차량에 노란색 종이 비행기를 접어 날리며 고인의 넋이 자유로와 지기를 염원했고, 봉하마을에는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좋아하던 노래인 `상록수`와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대표적인 민중가요로 꼽히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0년 5월 광주도청을 사수하다 사살된 윤상원씨의 영혼결혼식에서 발표된 노래극 `넋풀이`에 삽입된 15곡의 노래 중 마지막 노래다.
5.18 민주 항쟁의 주제곡과 같은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 곡은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에 의해 애창되기도 했다.
마을회관을 빠져나온 운구행렬은 국화로 장식된 검정색 캐딜락을 향해 이동했고, 차량은 영결식을 위해 서울 경복궁으로 향했다.
지지자, 조문객들은 떠나는 운구차량을 향해 계속 노란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잘 다녀오십시오" 라고 외쳤다. 일부 조문객은 운구차량이 떠나기 전 차 앞에서 절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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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인이 당초 예정보다 36분 늦게 마침으로 인해 6시 06분 운구 차량이 청와대 경호대의 삼엄한 경호 아래 서울로 출발했다.
운구 행렬은 경찰 사이드카 5대의 선도로 영정ㆍ훈장차, 영구차, 유족차량, 장의위원 차량 등이 뒤를 따랐다. 운구차량 행렬 뒤에는 구급차 2대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별도의 영구차와 버스 각 1대, 경찰 순찰차, 사이드카 2대가 뒤 따랐다.
이동경로는 노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검찰에 출석할 때 이용한 남해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당진-상주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 코스가 되며 서울까지 5시간20분 정도 걸릴 예정이다.
오전 11시 이명박 대통령과 김대중ㆍ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롯한 1,383명의 장의위원, 외교ㆍ조문사절, 각계 인사 및 일반시민 등 약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진행된다.
송지헌 아나운서가 영결식을 진행하며 노 전 대통령의 행적을 기리는 영상이 대형스크린을 통해 방영되는 가운데 유족과 고위 인사 등의 헌화, 추모공연, 조총 21발 발사를 끝으로 1시간10분 가량의 영결식이 마무리된다.
영결식을 마친 운구행렬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오후 1시부터 노제를 치른다.
노제가 끝나면 운구 행렬은 2,000명이 장의위원회가 준비한 만장(輓章)이 따르는 가운데 태평로를 통해 숭례문을 거쳐 서울역까지 30분 정도를 도보로 이동하면서 국민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는다.
오후 3시부터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은 수원시 연화장 승화원에서 화장절차를 밟게 된다.
2시간 가량의 화장을 마친 뒤 대통령 유해는 고속도로를 통해 오후 9시께 다시 봉하마을에 도착해 곧바로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 안치되며, 유해 안장 등 후속 일정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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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전제는 고인이 평소 즐겨먹던 음식을 차려놓고 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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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전제에 이어 상주의 재배가 이어지고 축문이 낭독된 후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위씨가 영정을 모시고 5시16분 사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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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에 대한 상주 등의 견전이 끝난 뒤 상주와 가까운 친지가 영정을 들고
사저를 한바퀴 돌며 마지막 가는 슬픔과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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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구차가 서서히 이동하기 시작하자,
수많은 추모객들은 노란색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일제히 울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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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차 뒤에는 상주와 유족대표를 실은 승용차가 자리를 잡고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집행위원장인 이달곤 행자부 장관이 탄 승용차가 각각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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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에는 고인의 친족과 장의위원 대표단이 나눠 탄 버스 10대가 뒤따라 서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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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마중하기 위해 이날 새벽
1만2천여명의 추모객이 봉하마을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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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추모객들은 담요등을 준비해와
추모식장 곳곳에서 밤샘을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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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분동안 운구차 위의 전깃줄에서는 한마리의 새가 날아가지를
않고 슬픈듯이 앉아 있어 많은 추모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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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구차 운전은 노 전 대통령이 처음 국회의원이 된 1988년부터 대통령 퇴임 후 봉하마을까지 21년 동안 운전을 담당했던 최영씨(45)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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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구차가 떠난후 슬픔도 뒤로한 채 봉화산에는 어김없이 찬란한 태양이 떠 오르며 봉하마을의 새로운 도약의 희망을 알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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