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출신 문인 기리는 '통영문학제' 개막 박경리, 유치환, ,김상옥, 김춘수, 김용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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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출신 문인 기리는 '통영문학제' 개막 박경리, 유치환, ,김상옥, 김춘수, 김용익

허덕용 기자  | 입력 2009-07-02  | 수정 2009-07-02 오후 3:14:52  | 관련기사 건

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1926~ 2008), `깃발`의 청마 유치환(1908~1967), 시조시인 초정 김상옥(1920~2004), `꽃`의 시인 김춘수(1922~2004), 영어 소설 `꽃신`이 미국 교과서에까지 실린 김용익(1920~1995) 등 통영이 배출한 당대 최고의 문학인들을 기리는 문학제가 시작됐다.


통영시와 통영문인협회는 1일 오후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전국서 모인 문인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통영문학상과 청마문학상 시상식으로 `2009 통영문학제`의 막을 올렸다.


시극공연, 청마문학상 및 통영문학상 시상식, 식후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청마문학상은 시집 `허탈 하고플 때(2007, 풀잎문학)`의 김광림(80) 시인이 상금 5000만원과 함께 받았다.

 

▲ 김해석 청마문학회 회장(좌) 이  김광림 시인(우)에게 시상했다

 

▲ 김광림 시인의 수상소감 발표

 

함경남도 원산 출신인 김 시인은 이날 수상소감에서 “저와 항구도시 통영과의 인연은 6.25전란 때 예비역 장교로 복무당시 반년간 머무르며 아름다운 항구에서 넋을 잃고 서 있을 때가 많았다”며 “시를 쓴지 60년 만에 국내에서 개인 명의의 상을 받아 보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청마문학상 수상은 감회가 벅차고 새롭다”고 말했다.


덧붙여 “북의 고향을 두고 외톨로 등지고 떠나온 몸이라 얼마 머물진 않았지만 통영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살아왔다”고 밝히고  “동생같이 대해준 청마선생은 선뜻 대할 수없는 큰 존재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 왼쪽부터 강수성 통영문학제 추진위원장, 장석원 시인, 진의장 통영시장

 

▲ 2009 통영문학상 영광을 안은 장석원 시인

 

2009 통영문학상은 장석원(41)시인의 ‘태양의 연대기(2008. 문학과 지성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한국 시문학의 새 지평을 열어가는 선두 주자가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상패와 함께 상금으로 1000만원이 주어졌다.


장 시인은 “저의 마음이 버리지 못한 것들이 언어의 몸을 입어 노래로 흘러나옵니다. 시는 그렇게 다가 왔다가 사라집니다. 제가 기록하지 못한 수많은 것들, 잃어버린 것들, 지금 부서져 내리는 것들 조차 시입니다”라고 말했다.


장 시인은 또 “이 상이 저를 자만과 게으름에서 벗어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굳게 믿는다”면서 “ 여전히 시는 어렵고 신비하고 광휘로 가득차지만 수상을 계기로 더욱 정진 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이날 오전에는 통영문학제 추진위원회(위원장 강수성) 일동이 5인의 시비 및 묘소에 헌화를 했으며 강구안 문화마당에서는 5인의 주요 작품과 사진, 통영이 문학 작품의 배경으로 등장한 책 등을 소개하는 야외전시회가 열렸다.


7월 1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통영문학제`는 2일 소설가 김용익·시인 김춘수 선생을 집중 조명하는 심포지엄이 문화회관에서 마련돼 김열규 서강대 명예교수, 차한수 동아대 명예교수가 주제발표를 하며 3일에는 `문학투어` `음악과 함께 하는 작품 낭송회`가 열린다.


마지막 날인 4일에는 통영시청소년수련관에서 시조시인 김상옥 선생을 집중 조명하는 심포지엄이 마련돼 유성호 한양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김연동 시조시인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한편 이날 진의장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행사를 빛내기 위해 통영을 찾아주신 경향각지의 문화예술인 여러분을 14만 시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환영하며 김광림 시인과 장석원 작가에게 뜨거운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고 운을 뗀 후 “통영문학제는 예향 통영의 이미지를 다지고 이를 통해 관광통영의 상징적 이이콘으로 자리 잡는다는 목표로 기획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각박하게 돌아가는 현실에서 잠시 한걸음 비켜서서 우리 내면의 시적 속삭임에 귀를 기울여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통영문학제에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부탁했다.

 

▲ 내빈들 모습

 

▲ 김호관 통영시 총무사회국장이 청마문학상에 대한 경과와 수상자의 약력을 소개했다.

 

▲식후 공개 행사에서 갈채를 받은 어린이 발리댄스 팀

 

▲ 이영환씨가 어린이와 함께한 색소폰 무대를 선 보였다.

 

▲ 가수 `소리새`가 초청되어 연주한 히트곡 `그대 그리고 나`

 

▲ 관중석의 축하는 밤이 깊은 줄 몰랐다.

 

▲ 홍상수 감독의 열번째 장편영화 `하하하` 촬영을 위해 통영을 찾은 배우 문소리씨가

   감짝 등장해 낭송의 시간을 가졌다.

 

▲ 홍상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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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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