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 소식]영광원자력본부 사택체육관 붕괴, 건물준공 6개월, 부실공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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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사 소식]영광원자력본부 사택체육관 붕괴, 건물준공 6개월, 부실공사 의혹

영광/문광수 기자  | 입력 2009-12-24  | 수정 2009-12-24 오전 9:01:36  | 관련기사 건

지난 18일 오전 8시경 영광원전 사택내 배드민턴체육관의 지붕이 이틀간 내린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준공 6개월만에 붕괴되면서 건물 전체가 뒤 틀리는 등 심각하게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침 일찍 배드민턴 동호회원들이 이 체육관에서 운동을 마치고 귀가한지 1시간여 만에 사고가 발생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가 발생한 원전사택 배드민턴체육관은 홍농읍 상하리(1373-7) 도시지역내 자연녹지로 연면적 1,161㎡ 지상 1층 건물로 높이 16m(지붕 AIC복합아치판넬)에 달하며 건축물의 구조기준에 관한규칙 및 건축구조설계기준에 따른 지진 하중산정까지 거친 건물로 지난 6월16일 준공돼 12월이 겨우 6개월에 달한다.

 

▲ 사고가 발생한 배드민턴체육관의 문이 잠겨있다

 

사고현장은 마치 전쟁에서 폭탄을 맞은 듯 지붕이 무너져 내렸고 건물내부에는 긴급 보수공사를 위해 공사업체의 직원들이 분주했으며, 붕괴된 건물의 외벽 가운데 설치된 철구조물은 사고 당시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철골구조물을 고정했던 볼트가 녹슬어 부러진 것으로 볼 때 불량자재 사용과 부실공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겨우 6개월밖에 안된 건축물 볼트는 부식돼 있다

 

그런데도 22일 한수원(주)영광원자력본부 담당부서인 건축1과 K모 담당자는 “모든것은 홍보부에서 다 알아서 한다”며 사고 경위는 물론 건물의 면적에 대한 질문조차도 밝히는 것을 꺼려했다.


이와함께 이 회사 홍보부 역시 “해당 건물에 대한 자료가 없어서 답변을 할 수가 없다”며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니 결과가 나오면 모든것을 밝힐 테니 그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등 사고건물에 대한 내용에 대해 일체 함구로 일관하고 있어 의혹만 키우고 있다.

 

▲ 휘어진 건물의 모습

 

 

사고 현장에서 긴급 복구중인 공사업체 직원역시 “한수원(주)영광원자력본부와 협의 없이는 아무말도 할 수 없으니 이해해 달라”는 말만 되풀이 했고 “현장 책임자조차도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으며 사고 건물을 설계했던 H건축설계사무소(화순군 화순읍 향청리) C건축사는 “설계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도 “공사와 관련된 내용은 한수원(주)영광원자력본부와 협의 없이는 말할 수 없다”고 답변하고 있다.


당시 시공회사인 T건설 본사는 영광 홍농읍 상하리에 두고 있으나 사무실은  몇 날 잠겨 있으며 회사 관계자가 광주에서 착신된 전화로 연결되자 사고에 대해 묻자 “현장이 많아서 그런다. 확인후에 알려 주겠다”며 연락처만 묻고 따돌렸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홍농읍에 거주하는 L씨(상하리)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고다”며 “한수원(주)영광원자력본부가 지난 핵연료봉 사고도 어물쩡 넘어 가더니 이번 사고도 쉬쉬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또 “안전이 최고라고 말을 앞세우는 한수원(주)영광원자력본부가 이만한 공사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영광읍에 거주하는 K씨(신하리)는 “얼마나 쉬쉬 하길래 며칠동안 우리는 모르고 지냈다”면서 “0.00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영광원자력이 이정도 건물공사를 하면서 몰랐을 리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필시 뭔가 밝히지 못하는 사정이 있을것 이다”며 “철저히 수사해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대한 회사라고 자부하는 공기업 한수원(주)영광원자력본부가 이처럼 불상사가 발생했는데도 방관하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려 하는 태도는 영광군민을 무시하는 처사이기 전에 공기업에서 관계자가 취해야 할 태도로서는 제로라는 것과 관계자들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옳다는 군민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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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문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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