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당 윤리위와 검증위는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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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당 윤리위와 검증위는 뭐하나?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7-06-08  | 수정 2007-06-08 오후 2:39:51  | 관련기사 건

당의 경선 국면이 가장 혼탁한 국면으로 내몰리고 있다.


도대체 근거가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도 모른 채, 이명박 예비 후보에 대한 8000억 차명계좌설과 BBK연루설이 나오고 이를 두고 이명박, 박근혜 양 캠프에서 서로 간에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다.


우리는 2002년 김대업 사건으로 우리 한나라당의 후보가 맥없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경선과정에서 후보들의 문제를 민주적 절차에 따라 철저히 객관적으로 검증하고자 후보자검증위원회를 구성하였다. 또한 검증이라는 미명 아래 흑색선전과 비방을 일삼는 것을 방지하고자 윤리위원회를 구성하여 해당행위에 대하여는 엄격한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해두고 있다.


그런데도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당의 공식기구인 윤리위나 검증위를 허수아비로 만들고, 국민들로 하여금 한나라당이 마치 집권을 한 것과 같은 자만심으로 상대방만 죽이면 대권을 쟁취할 수 있다는 식으로 이전투구하고 최소한의 동지애도 없는 집단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양 캠프의 잘못도 있지만, 윤리위와 검증위가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윤리위와 검증위가 바로 서지 못하면, 한나라당은 민주적 절차에 따른 아름다운 경선은 물건너 갈 수밖에 없다. 남는 것은 적나라한 야만적 상태의 권력투쟁밖에 없을 것이다. 윤리위와 검증위는 한나라당을 살린다는 결연한 각오로 엄정히 이 국면을 대처해야만하고, 당 지도부 또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윤리위와 검증위가 제대로 역할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윤리위는 즉각 곽성문, 정두언 의원을 소환하여 발언의 경위를 설명 듣고, 근거 없이 주장한 사람에 대하여는 윤리위의 징계권을 발동하여야 한다. 둘째 이, 박 양 캠프에 대하여 곧바로 지금의 무질서한 폭로공방을 멈출 것을 요구하고, 만약 멈추지 않으면 해당행위로 간주 강력히 제재하여야 한다.


검증위는 기왕에 나온 8000억 은닉설과 BBK 연루설에 대하여 즉각 조사에 착수하여야 한다. 이 설을 제기한 두 의원을 불러 그 근거가 된 문서나 증거를 제출받고, 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오늘부터 바로 실시하여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윤리위와 검증위가 올곧게 바로 서서 흔들리는 한나라당의 경선 파도를 헤쳐 나가야 한다.

 

한나라당 국회의원 김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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