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지리산 끝자락 웅석봉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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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지리산 끝자락 웅석봉을 가다

한창식 발행인  | 입력 2014-09-01 오후 12:50:06  | 수정 2014-09-01 오후 12:50:06  | 관련기사 0건

주말 자동차로 1시간 달려 산청읍 내리 지곡사 입구에 다다랐다.

 

워낙 갔던 길을 되돌아오기를 싫어해 헬기장-십자봉-웅석봉-왕재-선녀탕-지곡사로 빠져 돌아 나오는 10km 구간의 산행코스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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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곡사 밑 소류지에서 개천을 건너 성심원-수철 구간 둘레길을 100여 미터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웅석봉 오르는 자그마한 팻말이 나온다. 거기서부터 십자봉까지 800m 고지를 오르는 약 4km 산행이 제법 힘든 코스다.

 

십자봉에서 다시 1km를 더 가면 웅석봉 정상(1,099m)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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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명유래집 경상편에 보면 웅석봉의 옛 이름은 유산(榆山)이었는데, 유산을 우리말로 곰석산이라고 한다고 조선지도와 고서에 기록한 것으로 보아, 지역 마을 주민들에게는 곰바위산 혹은 곰석산으로도 일컬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날은 정상에 무슨 연유인지 날 개미들이 수 천 마리가 달려들어 사진조차 몇 장 촬영하기가 힘들었다. 아무튼 웅석봉에서 지리산을 조망하기가 가장 좋다. 이날은 하필이면 지리산 정상에 구름이 끼어 웅장한 자태는 볼 수 없었지만 구름이 드리운 신령스러움은 가히 지리산의 웅장함을 실감하고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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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석봉에서 건너다보이는 지리산 천왕봉, 구름이 끼어 천왕봉은 볼 수 없었다.

 

하산 할 때는 왕재에서 선녀탕으로 내려가는 길을 택했는데, 선녀탕까지의 하산 길이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매우 가파른데다 미끄러워 상당한 곤욕을 치렀지만 선녀탕을 만나기까지 아기자기하게 펼쳐진 계곡의 소와 쏟아지는 시원한 물소리는 괴로움을 금세 잊게 해준다.

 

연휴지만 여름 끝물이라 그런지 그 맑디맑고 시원한 물에 사람하나 없어 혼자서 선녀탕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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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녀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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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발행인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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