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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09-05-05 | 수정 2009-05-05 오전 9:41:00 | 관련기사 건
통영.고성 지역구의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의장 이군현의원이 4.29재보선에서의 한나라당 참패를 겪으며 심경을 적은 글을 보내왔다.
이 의원은 이 기고문에서 일부 청와대 참모진이 재보선은 전국선거가 아니라 지역선거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안일하고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재보선을 통해 국민이 바라고 있는 것은 한나라당이 변화하고 있는 역동적인 모습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한나라당은 당내 진정한 화합을 이루어야 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할 것이며 중산층과 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 펼쳐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기고문 全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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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8대 총선 이후 처음 실시된 국회의원 5명을 뽑는 4.29재보선이 있었다. 전주 2곳을 제외하고 사전 여론조사 결과처럼 모두다 초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여야 지도부는 총력지원유세를 벌였지만 그 결과는 0대 5로 한나라당이 단 한 곳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참담한 선거결과에 대해서 당 안팎에서 여러 가지 원인 분석과 평가가 나오고 있다. 새정부 출범이후 재보선은 항상 집권 여당에게는 불리해왔다거나 또는 일부 청와대 참모진이 재보선은 전국선거가 아니라 지역선거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안일하고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평안하게 보이는 바다에도 시기에 맞추어 태풍이 불어와 바닷 속의 해수를 뒤섞어 순환시킴으로써 바다 생태계가 자정되고, 그 생명력이 활성화되는 것처럼 한나라당도 눈에 보이는 ‘안정’만을 강조하고 역동적인 ‘변화’를 주저해서는 안된다.
한나라당은 이번 4.29 재보선 결과를 통해 국민이 던져준 엄중한 메시지의 의미를 축소하려거나 애써 외면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재보선 이후에 어물쩡 ‘시간 흘려보내기’나 몇몇 ‘당직 개편’ 등으로는 다가오는 10월 재보선과 지방선거 등에서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번 재보선을 통해 국민이 바라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한나라당이 변화하고 있는 역동적인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시급한 3가지 변화를 꼽는다면
첫째, 당내 진정한 화합을 이루어야 한다. 한나라당에는 親李계와 親朴계가 현실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4.29 재보선 과정에서 한쪽에서는 공천이 잘못됐다고도 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적극적인 지원이 부족해서 안타까운 결과를 낳았다고도 한다. 당의 운영이나 참여, 국정에 대한 의견반영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親朴측’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포용과 동반의 마인드’로, 말로만 부르짖는 것이 아닌, 행동으로 진정한 당내 화합을 이루어내야 한다.
둘째,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당내 세력간 첨예한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공천이다. 확실한 경쟁우위를 가진 후보가 없거나 공천에 대한 분쟁의 소지가 높은 지역 등의 경우에는 민심과 당심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반영되는 경선시스템을 통해 계파 간의 갈등을 줄이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 계파구분 없이 공천후보를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다해 지원해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중산층과 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 펼쳐나가야 한다. 한나라당이 준비 중이거나 추진하고 있는 정책 중에서도 특히 경제위기 속에서 부채가 자산보다 많고 실업 등으로 빈곤층으로 떨어지기 쉽고 재기가 힘든 ‘한계 중산층’을 파악해 그에 대한 우선순위를 두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지금 국민은 170여석의 절대 다수당인 한나라당에 대한 진정한 ‘당내 화합’과 ‘경선을 통한 경쟁력 있는 후보 공천, ‘중산층 공감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 결과에 대한 당과 청와대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국민들은 10월 재보궐 선거와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은 한나라당을 철저히 외면할 것임을 분명히 명심해야 한다.
2009년 5월 4일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의장 이 군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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