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민주주의를 향한 거리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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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민주주의를 향한 거리 특강

신윤관/시민기자  | 입력 2013-07-17 오후 04:27:18  | 수정 2013-07-17 오후 04:27:18  | 관련기사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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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국선언문 낭독하는 신윤관 안산미디코 대표 

 

지난해 대선을 며칠 앞둔 시점, 개인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국정원 여직원 사건에 대한 견해를 표명하는 과정에서 "경찰대의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경찰대학 교수직을 사퇴하면서 대중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이번에는 국가정보원의 대통령 선거 개입목적으로 추정되는 여론 조작이 확인되고 경찰이 수사 축소를 한 정황이 포착된 현재 대한민국 국가정보원 여론 조작 사건의 규명을 위한 활동을 벌이던 중 경기도 안산시의 길거리에서 특강을 해 화제다.

 

아래는 신윤관 시민기자가 전하는 716일 안산 민주주의 거리 특강 장면이다.

 

716일 저녁 630,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역 광장에 100여개의 의자가 놓이고 즉석 강의실이 차려졌다. 안산지역의 15개의 시민사회단체와 야권정당이 참여하는 안산시국회의가 개최하는 국정원 사건에 대한 거리 특강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길거리 특강에는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박주민 변호사 그리고 박근용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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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행사로 난타공연이 있어 역 앞을 지나던 시민들의 눈길을 잡아 삼삼오오 준비된 의자에 앉기도 하고 주변에 서서 특별한 행사 거리 특강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여 100개의 의자에는 순식간에 시민들로 꽉 차고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참여한 시민들은 또, 주최 측이 마련한 국정원 개혁 촉구 서명에 참여하기도 했다.

 

박근용 사무처장의 진행으로 시작된 길거리 특강은 안산미디코 신윤관 대표가 지난 79일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성명을 준비하다 자결한 고 홍만희 한청협 전국동지회장에 대한 경과설명과 고인의 유지가 된 성명서를 낭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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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민 변호사

 

첫 강사로 나온 박주민 변호사는 우리가 민주주의를 선택한 것은 노예로 살지 않겠다는 것이며 국민의 의사대로 운영하는 것 그래서 행복해지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선거라는 간접 민주주의는 우리 의사와 판단대로 결정할 수 있을 때 가능한 것인데 지난 대선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이 개입한 것은 민주주의를 훼손한 아주 중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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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이어 길거리 특강에 나선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심리학자답게 인간이 가장 행복할 때는 정의롭고 공정한 일을 할 때라고 설명했다. 또한 강연을 통해 지금과 같이 무너진 정의, 훼손된 민주주의와 같은 불의를 우리가 용납하면 결국 불의의 칼날은 나 자신과 우리의 자녀를 향하게 될 것이다. 함께 끝까지 지켜 달라. 하지만 분노와 미움만으로는 생명력이 오래 버티지 못한다. 사랑으로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한 사랑으로 함께 싸우자. 우리의 아이들에게 멋진 민주주의 물려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라고 말해 참석한 시민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끝으로 강연자와 일반시민 대표가 앞으로 나와 이날 거리 특강을 들으며 떠오는 핵심어를 발표하는 순서에서 표교수와 박변호사는 정의, 사랑, 민주주의를 꼽았고 일반시민 대표는 지치지 말자, 사람, 건강을 발표했다. 안산시국회의는 매주 목요일 시내곳곳서 촛불문화제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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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거리 특강이 여느 집회처럼 함성과 구호의 치열한 장은 아니었지만 진지하게 소통하고 공감하는 장으로써 참석자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준 행사로, 약자를 배려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공정한 경쟁으로 절차를 준수하며, 나쁜 사람은 벌을 받고 반성하면 또 한 번 기회를 주는 상식적인 세상을 만드는데 지치지 말고 즐겁게 끝까지 함께하자는 표교수의 말이 계속 가슴에 남는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아래는 한청협 전국동지회가 발표한 시국선언문 全文이다.

 

부정선거는 이제 없을 것이다라고 믿었던

우리가 죄인입니다!

 

8,90년대 나라의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 청춘을 바쳐 전국 경향각지에서 투쟁해온 우리는 각자 삶의 현장에서 미약하나마 사회발전과 역사의 전진을 믿으며 묵묵히 살아왔다. 하지만 지난 18대 대선에서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이 건국 이래 최대의 부정선거를 저질렀다는 소식에 우리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국가기관이 국민적 축제인 선거에 개입해 숭고한 주권을 찬탈하고도 모자라 거짓을 일삼고, 심지어 민족의 운명이 걸린 문서를 왜곡하고 허위로 공개해 국제적 나라망신을 야기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바에 따르면 새누리당 대선본부장이었던 김무성은 대선이 새누리당에 불리하게 전개되자 일반인의 신분으로는 도저히 접근할 수 없는 남북정상회담 문건을 불법으로 입수해 공개하고, 권영세 상황실장은 대선에서 이기면 이것을 깔 것이라고 공공연히 밝히기도 했다.

 

우리는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이명박근혜가 부정 공작선거를 자행해 재집권 하려는 계획을 함께 하여 실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강력하게 제기하는 바이다. 이명박과 박근혜는 정권연장에 합의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이명박 측에서는 국정원과 경찰을 동원해 부정을 저지르고, 박근혜 측에서는 김무성과 권영세 등을 앞세워 기획과 공작으로 정상회담 문건을 불법으로 공개하는 등 선거를 혼탁하게 해 결국 국민의 신성한 주권을 강탈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지고 명명백백하게 사실을 밝힐 것과, 조금이라도 부정선거에 대해 책임이 있는 모든 이들을 엄중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자 했으나 이제 선거는 무용지물이 됐다. 선거를 한들 무슨 소용 있겠는가? 더욱 교묘하게 선거부정을 저질러 민의를 왜곡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국정원과 경찰의 선거개입을 막지 못한다면 이제 정치군인들이나 출세에 눈 먼 공무원들의 선거개입과 정치개입도 막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이제 다시 저항의 길로 나간다. 무엇보다 후퇴하는 민주주의를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우리의 요구를 다음과 같이 밝히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 까지 전국적으로 저항의 행동을 할 것임을 천명한다.

 

<우리의 요구>

- 부정선거 책임자 이명박을 처벌하라!

- 부정선거 집행책임 원세훈, 김용판을 즉각 구속하라!

- 국정원, 경찰의 부정선거 책임자를 구속, 처벌하라!

- 정상회담 불법공개 부정선거 기획책임 김무성을 구속하라!

- 부정선거 기획주범 권영세를 파면하라!

- 부정선거 공동책임 박근혜는 책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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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의 희망! 민중의 벗!

한국민주청년단체협의회 전국동지회 회원 일동

 

 

 

 

 

 

신윤관/시민기자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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