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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화 / 자유기고가 | 입력 2014-03-30 오후 03:16:32 | 수정 2014-03-30 오후 03:16:32 | 관련기사 4건
제주에는 예쁜 숲길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절물자연휴양림 안에 있는 장생의 숲길을 둘러볼까 합니다. 매주 월요일은 장생의 숲길 정기휴식일 이므로 잘 메모해 두셨다가 가는 것이 좋습니다.
날씨가 너무 안 좋아도 걸을 수 없고, 오후 3시 이후에는 일몰시간으로 인해 아예 출입자체를 금지합니다. 비가 살짝 내리고 있어서 그런지, 초록색이 더 선명하게 눈에 들어 왔습니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피톤치드" 글귀 때문인지 폐와 심장이 싱글벙글 웃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시원하게 뻗은 나무들 덕분에 심장이 뻥 뚫리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휴양림입구에서 나무데크를 따라 오른쪽으로 10~15분 정도 걸어가다 보면 <장생의 숲길>이라고 쓰여 있는 대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거기서부터가 시작입니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된 기분으로 대문을 들어섭니다. 잠시 세상과의 소통을 접고, 또 다른 세상 속으로 들어서는 느낌. 총길이가 11km 이고, 천천히 산책하듯 걸으면 3시간 30분에서 4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산보하듯 걸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는 아니므로 간식과 물 정도는 챙기시는 게 좋습니다.
지인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걷는 3시간 30분 정도의 힐링시간은 행복입니다. 자연에서 만나는 소리들로 귀도 즐겁고, 노랗게 하얗게 겨울을 뚫고 올라오는 봄꽃 속에서 강한 생명력도 느끼고, 사랑나무 앞에서 잠깐 쉬면서 부부, 친구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봅니다.
걷다보면 절물오름으로 갈 수 있는 계단길이 나옵니다. 체력이 좋으신 분들은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가다가 오름을 품은 듯한 큰 호수가 나오면 숲길의 끝이 나오겠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호수에서 15분 정도만 더 걸어 내려오면 처음 출발했던 절물휴양림입구에 도착하게 됩니다. 제가 갔던 날은 비가 와서 비옷을 입고 걸었는데, 바람 때문인지 조금은 추웠습니다. 다 내려오니 갑자기 허기가 느껴졌습니다. 정확한 배꼽시계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겠지요?
여기서 맛 집 하나 소개하자면, 절물휴양림에서 봉개 쪽으로 내려오다가 왼쪽으로 보면, <수다뜰>이라는 음식점이 나옵니다. 두부전문 음식점입니다. 두부스테이크와 정식이 추천할 만큼 맛이 좋습니다.
장생의 숲길 걸으시면서 눈과 귀도 즐겁고 입까지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김선화 / 자유기고가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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