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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11-09-20 | 수정 2011-09-21 오전 11:42:06 | 관련기사 건
지난해와 올해 초, 제주도와 호남지방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양돈계를 거의 초토화 시키다 시피 한 구제역 열풍으로 돼지고기 값이 하늘 모르고 오르던 때에도 돼지국밥 한 그릇 5천원이라는 ‘착한가격’을 고수하던 ‘착한가게’가 있었다.
고성읍 대부분 돼지국밥 음식점들이 돼지 값 인상에 힘겹게 무너지며 돼지국밥 한 그릇 6,500원 7,000원으로 올려 받아도 워낙 광풍처럼 몰아치던 구제역이라 그러려니 하고 있을 때, 고기를 덜 넣고 끓여 낸다거나 전체적인 양을 줄여 낸다거나 하는 편법을 쓸 만도 한데 이 음식점에서는 돼지국밥 값을 그냥 ‘처음처럼’ 5천원으로 고수했던 것이다.
▲ 점심시간이면 늘 손님들로 붐빈다.
고성군청 뒤편의 ‘장안숯불갈비’의 돼지국밥 가격이 바로 그것이다.
점심시간이면 공무원 노동자, 직장인, 나이가 지긋하신 어른들 ..... 다양한 사람들이 착한가격의 돼지국밥으로 점심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장안숯불갈비 집으로 찾아 든다.
덩치가 좋고 먹성이 좋은 사람에게도 버거울 만큼 양이 많고 돼지고기 또한 푸짐하게 들어있다. 무엇보다 생고기를 넣고 마치 쇠고기 국을 끓이듯 조리 된 구수한 돼지고기 맛이 일품이다.
거기다 따라 나오는 반찬도 대여섯 가지나 돼 행색만 갖추었을 뿐 실속 없는 어지간한 음식점의 ‘정식’보다 낫다. 반찬으로 내 놓는 각종 소채류는 주인이 가꾼 것이어서 믿고 먹을 수 있다.
착한가격의 착한가게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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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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