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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 입력 2016-03-11 오후 07:30:30 | 수정 2016-03-11 오후 07:30:30 | 관련기사 6건
- 학생 370여 명 참가, ‘나라사랑’, ‘3.1절’ 주제로 글짓기
97년 전 고성군 배둔장터를 뒤덮은 외침 ‘대한독립만세’, 그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계승해나가기 위한 뜻 깊은 백일장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열렸다.
고성군(군수 최평호)은 제97주년 3.1절을 맞아 11일 오전, 회화면 배둔소공원에서 ‘제9회 배둔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 학생백일장’을 개최했다.
3.1운동 창의탑보존위원회(위원장 정금도)가 주관하고 고성군과 경남서부보훈지청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순국선열들의 위업과 독립만세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애향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정금도 위원장은 기념사에서 “97년 전 이곳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을 생각하며 진정한 나라사랑 정신을 생각해보고 본인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기 바란다”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꿈을 향해 열심히 공부해 나라를 이끌어 갈 훌륭한 인재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백일장에는 초·중·고등학생 370여 명이 참가해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97년 전 독립만세운동의 함성을 생각하며 ‘나라사랑’과 ‘3.1절’을 주제로 글쓰기에 몰두했다.
‘배둔장터 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0일 오후 1시경 고성 구만면에서 울려 퍼져 나온 나팔소리를 신호로 개천, 마암의 시위 군중들이 회화면 배둔장터로 모여들면서 배둔장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시위에 참가해 손에 태극기를 들고 일본 군경의 총칼에 맞섰다.
지역 유지들은 이러한 역사적인 사건을 자손대대로 알리고자 1971년 회화면 방아산 자락에 3.1운동 창의탑을 세웠으나 자리가 협소해 2007년 5월 14일 회화면 배둔리로 이전하고, 이를 계기로 2008년부터 배둔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박경현 기자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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