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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겸 편집부장 | 입력 2012-12-05 오후 05:37:45 | 수정 2012-12-05 오후 05:37:45 | 관련기사 5건
“문화와 상식이 통하는 세상”
- 문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문화예술인
- 특정 대선후보지지선언 경남에서는 처음
경남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야권 단일후보인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경남에서 이번 대선과 관련해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상대 채혜연 교수, 신삼호 경남거축가협회 부회장, 한대수 경남 민예총 부회장을 비롯한 경남 문화예술인 869인 대표단은 5일 오전 11시30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대표단은 이날 회견에서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은 앞으로는 문화대국을 외치면서 뒤로는 자신들과 코드가 맞지 않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자리에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십조 원에 달하는 예산을 토건사업에 쏟아 부으면서 전체의 2%에 불과한 문화예술 관련 예산마저 바닥나게 했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들 문화예술인들은 이어 “지난 5년간 이명박 정부가 주도하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가 방조한 문화예술 말살정책을 두고 볼 수 없다”면서 “문화와 상식이 통하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권교체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야권 단일후보 문재인 후보만이 진정성을 갖고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판단,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표단은 “지금까지 뒷걸음질만 해온 문화예술이 이번 대선을 통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삼는다는 의미를 담아 도내 869명의 문화예술인이 뜻을 모아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남 문화·예술인 인 선언문>
“문화와 상식이 통하는 세상, 문재인 후보 지지”
존경하는 경남도민 여러분!
경남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희 문화예술인 869인은 오늘, 야권 단일후보인 문재인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합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잘 알다시피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은 집권 초기부터 문화예술 말살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앞으로는 문화대국을 외치면서 뒤로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앞장 세워 자신들과 코드가 맞지 않는 문화계 인사들을 자리에서 내몰았고, 정권에 우호적이지 않은 문화예술단체는 ‘촛불 단체’라는 멍에를 씌워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정부가 지원하는 위탁사업 보조금을 미끼로 시위 불참 서약문을 강요했고, 방송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젊은 방송인들을 대량 해고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수십조 원에 달하는 예산을 토건사업에 쏟아 부으면서도 전체의 2%에 불과한 문화예술 관련 예산마저 대부분 토건비용으로 바닥나게 했습니다.
개발 논리로, 자본의 논리로 모든 것을 재단하려는 새누리당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문화예술 말살정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희 경남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지난 5년간 이명박 정부가 주도하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가 방조한 문화예술 말살정책을 이제 더 이상 앉아서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일란성 쌍둥이 ‘이명박근혜’ 정부에 의해 또 다시 표현의 자유가 억압당해서도 안 되고, 더 이상 문화예술정책이 후퇴해서도 안 됩니다.
올바른 문화예술 환경에서 자긍심과 소명의식으로 우리나라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 문화예술인의 자존감을 지키며 창작활동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 자유롭게 표현하고 소통하며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문화예술 강국을 만들어나가는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따라서 우리 문화예술인 869인은 문화적 겨울공화국을 끝장내고, 문화와 상식이 통하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권교체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확신합니다.
아울러 야권 단일후보 문재인 후보만이 진정성을 갖고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판단,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12월 5일
경남지역 문화·예술인 869인 일동
김석겸 편집부장 gsi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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