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팩, 종이와 분리해서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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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팩, 종이와 분리해서 버려야’

한창식 기자  | 입력 2006-10-18  | 수정 2006-10-18  | 관련기사 건

신문지·박스 등 폐지와 혼입 배출되어 다른 포장재에 비해 종이팩 再활용 저조


종이팩 再활용율이 최근 2년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며 2006년도에도 28% 수준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3년 기준 벨기에 68%, 독일 65%, 스웨덴 44%에 비하면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환경부는 1994년 폐기물예치금 제도와 2003년 생산자책임재활용 제도를 시행한 이래 금속캔, 유리병, PET병 등의 포장재 再활용율은 매년 증가해 2005년 현재 70%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데 반해 종이팩 再활용율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가정 등에서 분리배출시 신문지·박스 등 폐지와 혼입 배출되거나, 종량제 봉투 및 기타 재활용품 및 쓰레기에 포함돼 버리기 때문이다.


특히, 분리배출은 되었으나 폐지와 혼입 배출된 종이팩의 경우, 별도 선별되지 않은 채 신문지, 골판지 등을 再활용하는 제지회사로 넘어가 적정하게 再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종이팩은 주로 고급 화장지 등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되나 폐지에 혼입된 종이팩은 일반 폐지와 재질구성이 달라 신문지, 골판지 등을 만드는 제지공정에서 오히려 슬러지로 배출되어 폐기물처리 비용(18만원/톤)을 상승시키고 있다.


폐지에 혼입되는 종이팩 양은 폐지 연간 사용량 2,130,742 톤 중 약 14,500 톤(0.68%)으로 전체 종이팩 발생량 70,000 톤 중 약 21%에 해당한다.


또한, 전체 종이팩 발생량 중 종량제 봉투 및 기타 쓰레기에 포함되어 매립·소각되는 양은 각각 9,471톤, 26,040톤으로 전체 종이팩 발생량의 약 50% 를 차지한다.


환경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가정에서 종이팩이 배출될 때 폐지에 혼입되지 않도록 분리수거가 용이한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교육·홍보를 중점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분리수거를 담당하는 자치단체와 재활용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사)한국종이팩재활용협회(생산자 단체) 등을 통해 종이팩 전용 분리수거함 설치를 우선적으로 확대·유도할 예정이며, (사)한국수집선별재활용협회 등과도 협조체계를 구축해 폐지 등과 혼입 배출된 종이팩이 선별장 등에서 분리 선별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사)한국종이팩재활용협회에 따르면 생산자책임재활용 제도 시행이후 3년간(2003년~2005년) 종이팩 55,000톤을 재활용함에 따라 경제적 가치 약 110억원(1.65억 개 화장지 생산), 수입펄프 대체 효과 약 192억원, 20년생 나무 약 110만 그루 보호, 매립장 수명 연장 등의 사회·경제적 편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폐지에 혼입 배출되는 종이팩(매년 약 14,000톤)만 적정하게 분리하여 재활용해도 경제적 가치 약 28억원(4200만개 화장지 생산), 수입펄프 대체 효과 약 50억원, 20년생 나무를 약 28만 그루 보호하는 효과 등을 매년 얻게 된다.


앞으로 환경부는 분리수거함 설치 확대, 자치단체 및 대국민 홍보 추진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종이팩 회수율을 높여 2010년도에는 종이팩 再활용율이 50%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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