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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차모 기자 | 입력 2010-01-11 | 수정 2010-01-11 오전 11:24:22 | 관련기사 건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 `세종시 수정이냐, 원안 고수냐` 라는 갈림길에서 각 정파간 불꽃튀는 여론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여야는 물론, 여권내 친이, 친박계 사이에 `세종시 수정` 담론을 둘러싼 대립과 격돌 속에 결국 여론의 향배가 세종시 해법의 귀착점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정부는 11일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 찬성 여론을 확산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물론 야권과 친박계 설득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지만 충청도민을 상대로 한 직접 설득에 방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적절한 시점에 대국민 입장 발표를 통해 세종시 수정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한다는 복안을 갖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를 포함한 충청권 방문, 박근혜 전 대표와 회동을 통한 설득, 이완구 충남지사와 심대평 의원 등 충청권 핵심인사들을 만나는 방안 등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운찬 총리는 세종시 수정에 사활을 건 만큼 수정 여론 확산에 `올인` 할 계획이며 11일 오전 10시 수정안 발표를 했으며 특히, 정부는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 유력 기업들의 세종시 입주 계획을 추가로 발표, 분위기를 띄우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준 대표와 친이계도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당 지도부가 충청지역에서 설명회 등의 방식으로 설득에 나서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수렴하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당.정.청 수뇌부 회동에서는 `충청지역 여론 설득`에 대한 계획과 실천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당내 비주류인 친박계는 박 전 대표가 "원안이 배제된 안에는 반대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힘에 따라 박 전 대표를 중심으로 `수정안 반대`의 단일대오를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 아래 박 전 대표가 사실상 `지침`을 내린 만큼 일부 중진이 제기한 `타협론`도 동력을 잃고 가라앉을 것으로 점쳐진다.
비록 친박계가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는 여론 확산에 직접 나서지는 않겠지만 수정안이 국회로 넘어올 경우 `신뢰와 원칙`이란 당위성을 내세워 반대 입장에 설 것으로 보여 계파간 대립이 심화될 전망인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공동보조를 맞추어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원내외에서 `원안 사수를 위한 대국민 여론전`을 대대적으로 전개키로 해 한판 정쟁이 불가피하다.
민주당은 전문가 초청 토론회와 대국민 보고대회를 통해 수정안의 문제점을 반박하는 한편 전국의 혁신도시를 순회하며 세종시 문제를 국가 문제로 부각시키고 충청권과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통해 여론몰이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며 10일에는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전국 당원들이 계룡산에서 `원안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이번 주를 `국가균형발전 주간`으로 지정해 수정안 반대를 위한 대국민 홍보전에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충청권을 지역기반으로 둔 자유선진당은 세종시 원안 고수에 명운을 걸고 충청지역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갖는 등 강경 투쟁을 지속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오늘(11일) 오후 충남 천안의 충남도당 사무실에 전진기지격인 `세종시 원안사수 투쟁본부`를 설치하고, 지역사회단체와 주민들과 연대 속에 세종시 수정 반대 여론 확산에 주력키로 했다.
정운찬 총리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발표 이후 정부는 입법절차를 위해 관계 기관 협의와 입법예고, 국무회의 등의 과정을 거쳐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의 개정안 또는 별도의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치권 안팎에서는 내달 설 연휴를 전후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민심의 흐름이 가닥을 잡는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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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차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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