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11-27(수요일)
-
김미화 기자 | 입력 2011-09-19 | 수정 2011-09-19 오후 4:02:16 | 관련기사 건
치매가 생활습관병이라면 믿으시겠어요?
한 가정의 평화를 한 순간에 깨뜨릴 수 있는 질환 치매. 하지만 의학의 발달로 각종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그 원인과 예방책이 쏙쏙 밝혀지기 시작했다. 바른생활 습관으로 최대한 노화를 늦춰 건강한 삶을 누린다면 치매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것. 치매는 숙명적이 노환이 아니라 생활습관성 병이기 때문이다.
TV드라마 속에서 종종 등장했던 소위 ‘노망난’ 노인들. 정말 ‘저렇게까지 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지 모르겠지만, 드라마 속이 아닌 실제 치매환자의 가족들은 뼛속 깊이 이해하고도 남을 듯 싶다. 치매를 나이가 많아서 생기는 노환으로 단정했던 예전에는 환자들 대부분이 집안에 머무르며 창살 없는 공간에서 그저 감시당하며 여생을 보냈다.
| |
이는 어디까지나 환자의 가족이 짊어져야 할 가정사였을 뿐. 그러나 점차 뇌 과학이 발전하면서 치매 또한 노환이 아니라 뇌질환이라는 점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치매는 이제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이며, 쉬쉬하며 감춰야 할 집안 속사정이 아니라 중풍이나 당뇨같이 잘 관리해야 할 질병이라는 인식이 서서히 자리 잡고 있다.
◇ 치매는 어쩔 수 없는 노환이 아니다.
치매는 크게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뇌혈관성 치매로 나눈다. 그리고 비율은 낮지만 이 두 가지가 섞인 혼합형이 있다. 알츠하이머는 뇌 자체의 노화로 생긴 치매로 대뇌피질의 비정상적인 노화가 그 원인이다.
대뇌피질은 상상력이나 사고 능력처럼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적활동을 담당하는 곳이다. 때문에 이곳에 이상이 생기면 말과 행동이 엉망이 되거나 망상이나 환상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사람의 뇌를 살펴보면 신경세포 안에서 ‘뉴런섬유변화’가 일어나 신경세포사이에 검은 얼룩 같은 것을 볼 수 있다. 또 측두엽을 중심으로 공간이 많이 비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사고를 관장하는 대뇌피질에 이런 장애가 생겨 신경세포 간의 네트워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알츠하이머와 달리 뇌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의 노화로 인한 동맥경화가 그 원인으로 꼽힌다. 동맥경화가 심해지면 정상인에 비해 무려 치매에 걸릴 확률이 5배나 높아진다. 혈관이 탄력을 잃으면 혈관 안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굳어진다.
그러면 공간이 좁아져 피가 잘 흐르지 못하게 되고 결국 젤리 같은 핏덩어리인 혈전 때문에 혈관이 막혀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좁아진 혈관이 막히면 막힌 혈관을 통해 혈액을 공급받던 뇌 조직이 죽게 되고 이것이 동맥경화이며, 뇌혈관성 치매가 생기는 이유가 된다. 뇌 조직의 죽는 부분에 따라 저하되는 능력도 달라져 어떤 부분은 이상한데 다른 능력에는 아무 문제없는 ‘부분적 치매’가 생기기도 한다.
◇치매는 생활습관성 병
치매가 뇌의 노화로 인해 생기는 병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화를 지연시키는 것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노화를 완전히 멈추게 할 수는 없지만 생활 습관에 따라 많이 늦출 수 있다. 혈관성 치매는 누구나 알고 있듯 생활습관성 병이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혹은 당뇨병은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고, 동맥경화가 걸리면 혈관이 파열되거나 막혀 결국 치매로 옮겨가는 것이다. 원인이 명확한 뇌혈관성 치매에 비해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은 알츠하이머 또한 생활습관에 따라 발병 가능성이 커질 수도 있고 작아질 수도 있다. 즉, 뇌혈관성 치매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도 생활습관성 병의 일종이라는 것이다.
치매는 생활습관성 병이라고 했다. 즉,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다듬는다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8가지만 명심한다면 치매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어렵지 않다. 작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다면 당장 실천가능한 일이다.
◎ 치매 예방을 위한 8가지 지침 ◎
1. 염분과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자
치매뿐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차원에서도 지나친 염분 섭취는 피해야 한다. 나쁜 콜레스테롤은 치매의 천적이므로 가능한 동물성 지방을 줄이고 식물성 지방을 섭취하자.
2. 적절한 운동으로 허리와 다리를 튼튼히 하자.
똑바른 자세로, 자신에게 알맞은 속도로 걸어보자. 걷기는 뇌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는데, 걷다 보면 뇌가 자극을 받아 기능이나 순환 기능이 활발해진다.
3. 술과 담배를 끊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자.
알코올을 꾸준히 섭취하면 알코올성 치매에 걸리기 쉽다. 담배는 뇌혈관성 치매의 위험인자이고 무엇보다 심근경색을 부르는 위험 인자이므로 술·담배는 철저히 멀리한다.
김미화 기자
ⓒ 고성인터넷뉴스 www.gsinew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 뉴스전체목록
최근뉴스
명칭 : 인터넷신문 | 제호 : 고성인터넷뉴스 | 등록번호 : 경남 아 00033 | 등록연월일 : 2006년 9월 14일 | 발행연월일 : 2006년 9월 14일 | 발행인 : 한창식 | 편집인 : 한창식
발행소 : 경남 고성군 고성읍 중앙로 48 동외빌딩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창식 | 사업자 번호 : 612-03-63094
Tel : 070-7092-0174 | Phone : 010-6686-7693 | E-mail : gsinews@empas.com
| 통신판매신고 : 제2008 경남고성 0001호
Copyright © by gsinews.co.kr All rights reserved. contact mail to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