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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16-05-11 오후 05:27:56 | 수정 2016-05-11 오후 05:27:56 | 관련기사 9건
고성군 안전총괄과장 이병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날은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기억될 날이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사고 현장에는 실종자가 남아 있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세월호 참사의 문제점은 초기 상황파악 미흡과 현장 초동대응 부실, 상황 지휘 조정기능 혼란 등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났지만 현재까지 눈에 확 들어오는 변화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우리 앞에 이러한 재난이 다시 발생하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나 자신의 생명은 물론 가족과 친지 동료들과 재난상황에 처했을 때 우리는 당황하지 않고 일사분란하게 재대로 대응할 수 있을까? 재난의 유형은 매우 다양해서 실제로 재난이 닥칠 때는 두 가지 유형 이상의 재난이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재난 유형별로 표준매뉴얼을 작성 관리하고 있지만, 실제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되게 하려면 상황별로 반복해서 연습하는 방법 밖에 없다. 머리로만 외워서 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저절로 움직이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매년 5월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5일간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올해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5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실시된다. 고성군에서는 고성군과 고성소방서, 고성경찰서, 육군 제8358부대, 한국전력, KT 등 재난관리 핵심주체로서 공공기관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민간단체와 군민들이 참여하고 참관한다.
올해 안전한국훈련은 골든타임 안에 군민의 생명을 최우선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춘 실전 위주의 현장종합훈련으로 실시되며 군민과 함께하는 체감형 훈련을 통해 재난대응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안전문화 실천운동을 확산시켜 나가는 게 목표다.
특히 5월 18일에는 고성군 스포츠타운 내 국민체육센터에서 고성군과 유관기관을 비롯해 지역자율방재단과 주부민방위기동대, 의용소방대가 참여한 가운데 다중밀집이용시설 대형화재 대응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을 통해 각종 재난발생에 따른 상황판단능력을 높이고 초동 대응에서부터 최종수습, 복구단계까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실전능력을 기르고 또 보여주게 된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이러한 훈련과 노력들이 반복되고 쌓여나가 몸으로 체득될 때 비로소 우리가 원하는 안전한국, 안전한 고성이 조성될 것이다. 우리가 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람들을 비난하지만 지금이라도 외양간을 고쳐 보자고 하면 귀찮아하며 남의 일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안전이 어찌 남의 일이겠는가.
모든 군민이 이번 훈련을 내 일처럼 생각하고 군민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동참해 주기를 기대한다. 사고 없는 사회를 만드는 역할은 모든 사회 구성원이 다함께 해야 하는 것이어서 ‘2016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군민의 안전의식을 다지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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