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성식당 - ‘하일 막걸리’와 매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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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성식당 - ‘하일 막걸리’와 매운탕

한창식 기자  | 입력 2017-12-06 오후 12:32:17  | 수정 2009-12-02 오전 11:40:44  | 관련기사 건

고성인터넷뉴스가 몇 번 언급한바 있듯이 고성 음식점들은 웬만하면 다 음식 맛도 괜찮고 가격도 적당하다.


오늘은 구수한 맛이 감도는 재래시장 고성새시장통을 찾아가보자.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부터 이듬해 더워질 때가지 우리는 가끔 새시장 ‘길성식당’을 찾는다.

 

먼저 시장 통에서 음식을 먹을 때는 비교적 깔끔하게 가는 것이 좋다. 동행한 파트너가 항상 주장하는 것인데 시장 통에서 음식을 먹을 때마다 ‘참 이유 있는 말이다’ 싶어서 으레 시장 통하면 떠올리는 어수선함과는 거리가 멀게 나름대로 깔끔한 상태에서 찾는 편이다.

 


‘길성식당’에 자리 잡고 앉으면 정말 옛날식 장터 쇠고기 국밥에다 병뚜껑이 노란색이어서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맛있는 하일 막걸리를 두어 통 비우는데 어쩌다 대여섯 통씩 비울 때도 있다.


아직 더운 날씨 탓에 쇠고기 국밥을 먹을 수 없어 생선 매운탕을 시켰다. 매운탕이 끓기까지는 아무리 못해도 20분은 족히 앉아 기다려야 하는데 어떻게 그저 멍청히 있단 말인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술이 있으면 더 좋지....


매운탕 나올 때까지 막걸리 두 통을 시켰다. 아주머니는 알아서 노란 뚜껑의 하일막걸리를 양은주전자에 부어 버무린 배추김치와 삶은 게 몇 마리를 내 온다.

 


이윽고 매운탕이 나왔다.


매운탕 맛과 관련한 제1법칙, 생선이 많이 들어가야 매운탕이 맛있다. 이거 잊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고기라도 달랑 한두 마리만 넣고 끓이면 맛이 없다.

 

 


아무튼 우리 입으로는 ‘길성식당’ 매운탕 맛이 고성시내에서는 최고다.


요즘은 고기가 없어서 과거에는 잘 먹지 않았던 뻘겋고 날개가 달린 기분 나쁜 달갱이 같은 고기를 매운탕에 섞어서 끓여주기도 하는데 그거 별로 맛  없다.


‘길성식당’ 매운탕에는 그래도 ‘고기’라 할 수 있는 나름대로 족보 있는 고기들이 솔찮이 들어있다.

 


 

밑반찬도 싸그리 비울만한 양에다 깔끔하다. 며칠 전 텔레비전에서 잠입 취재했던 ‘음식물 재탕’ 다큐가 떠올랐지만 여기서는 더 마음 놓고 수저질을 할 수 있었다.


입가심으로 막걸리 한통 더 마시면 배가 든든하다. 막걸리 마시고 트림 나는 사람은 뭐...소주 마시면 된다. 우리는 트림이 안 나니까.....

 

 

이렇게 실컷 먹고 마시고도 1만 4천 원 밖에 안하면 매운탕이 5천원이란 말인데, 이런 매운탕을 5천원 주고 먹을 수 있는 곳은 이곳 새시장 안 ‘길성식당’ 뿐이다.


깔끔하게 입고 ‘길성식당’ 매운탕을 맛보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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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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