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누가 증세를 해왔는가? 증세를 막은 것처럼 말하다니!”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동교동 홍대입구역 근처 한 북카페에서 직장인들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장인들과 도시락을 함께 먹으며`` 평범한 직장인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애로와 소득세 납부 및 10월의 세금폭탄이 되어버린 연말정산 등을 주제로 진지한 토론을 나누고 있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朴 대통령 ‘국민 세금’ 관련 발언`` 어쩜 저럴 수 있을까?”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0일 정오 서울시 동교동 홍대입구역 근처 한 북카페에서 직장인들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장인들과 도시락을 함께 먹으며 ‘샐러리맨들과의 타운홀미팅’을 갖고`` 평범한 직장인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애로와 소득세 납부 및 10월의 세금폭탄이 되어버린 연말정산 등을 주제로 진지한 토론을 나눴다.
당대표가 된 후 첫 번째 민생행보를 시작한 이날 문재인 대표는 ‘엊그제 당대표가 되셨는데 이렇게 빨리 민생 속으로 들어오실 줄 전혀 짐작도 못했다’는 직장인 참석자들의 인사말이 나올 정도로 빠른 문재인표 민생행보에 대해 향후 관심과 주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직장인 여러분들을 이렇게 뵈니 반갑다”고 인사를 건네고 “제가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가 되고난 후에 일반시민들 뵙는 것은 아마 첫 행사가 아닌가 싶다”며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연말정산`` 13월의 세금폭탄 대상자들이시다. 직장인들`` 월급쟁이들이다. 오늘 자세한 이야기들을 듣고 싶다”고 이번 토론에 대한 주제를 던졌다.
문재인 대표는 “저는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하신 말씀을 듣고 정말 충격을 받았다”며 “어떻게 저렇게 말씀하실 수 있을까. ‘국민들에게 세금을 더 부담하라고 하는 말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인가. 국민들에 대한 배신이다’라는 말... 맞는 말씀이다. 정말 국민들께 세금부담을 조금이라도 더 드리지 않는 것이 정치인들의 도리이고`` 국가 지도자의 도리이다. 그런데 그동안 어땠는가. 누가 증세를 해왔는가?”라고 반문하며 박근혜 정부의 대서민 세금걷기 정책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했다.
문재인 대표는 “어제 통계청의 통계 결과를 보면 가계소득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세 부담 증가 속도가 두 배 가량 빨랐다고 한다. 2011년 이후 지속되는 현상이라고 한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 그렇게 어떤 방식으로든 세금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증세 아닌가. 담뱃세를 올렸는데 그것은 명시적으로 세금 올린 것이다. 국세 세목도 신설했다. 이렇게 크게 세금을 올렸는데`` 그것은 증세가 아닌가”라고 지금까지 정부가 추진해온 증세 사실을 조목조목 반문하며 지적했다.
문재인 대표는 특히 이번 토론 참석자들이 직장인이라는 점을 인식하여 “이번에는 13월의 세금폭탄 연말정산으로 소득공제`` 세액공제`` 이 공제방식을 바꾸어서 가난한 봉급쟁이들의 세금을 크게 올린 것 아닌가. 이것이 증세 아닌가”라고 목청을 높이고 “이렇듯 박근혜 정부 들어서 사실상 명시적으로 증세를 해놓고 마치 대통령은 증세를 막아내고 있는 것처럼 말씀하신다”며 “도대체 현실을 너무 모르고 계신 것 아닌가”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비판의 각을 세웠다.
문재인 대표는 “저는 (대통령이 국민을) 배신이라고 말한다면 이중의 배신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증세해서 배신이다. 또 국민들이 궁금한 것은 증세뿐 아니라 부자감세라는 형태로 대기업들에게 해줬던 법인세 특혜를 바로잡고 정상화 방식이 아니라`` 서민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가난한 봉급쟁이들 지갑을 터는 방식의 증세가 궁금한 것 아닌가. 이중의 배신 아닌가”라고 노골적으로 강조하며`` 현 박근혜 정부가 추진 및 시행하고 있는 조세정책에 대해 맹렬히 비난했다.
문재인 대표는 끝으로 “실제로 연말정산`` 13월 세금폭탄이라는 것이 직장인들에게 어떤 형태로 다가왔는지 구체적 사례들과 그에 대한 소감들을 자세히 듣고 싶다”며 “저희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늘 그런 이야기들을 잘 듣고 가서 서민증세`` 가난한 봉급쟁이들의 유리지갑을 터는 일을 기필코 막아내고 바로 잡겠다”고 말해 참석한 직장인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한껏 받았다.
한편`` 이날 토론회 문재인 대표를 비롯 국회 기재위 소속 의원들과 홍종학 조세위 위원도 함께 참석하도 직장인들과 점심 도시락을 함께 먹으며 현재를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들이 정부와 여당`` 야당에 바라는 목소리들을 허심탄회하게 쏟아내고 답변하며`` 때론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까지 곁들여``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사뭇 진지한 대화로 시종일관했다.
박귀성 기자 / kuye8891@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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