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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13-07-31 오후 01:23:24 | 수정 2013-07-31 오후 01:23:24 | 관련기사 0건
- 철성중학교 고성오광대 하계전수를 개최하며
철성중학교 고성청소년놀이패 지도교사 정 종 빈
얼마 전 충청남도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공주사대부고 학생들의 사망사고로 인해 학생수련활동 지도가 강화되는 시점에 시작된 고성오광대 하계전수는 어느 때보다 긴장되고 그 책임감이 앞섰다.
연수기간 동안 수업은 오전 10시에서 12시, 오후는 2시부터 4시까지 수업(월, 화는 기본 무, 수, 목은 과장별 수업, 금요일은 총연습, 토요일은 강평)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반복 연습으로 고성오광대 전 과장을 소화한다.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지만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 청소년들이 전수비나 급식비를 내지 않고도 전수할 수 없을까 하는 아쉬움이 늘 있었다.
벌써 30여년 가까이 아이들과 함께 고성오광대를 중심으로 전통예술을 배우고 있는데, 점점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버리고 있는 아이들에게 좋은 만남의 장이 되고 있어 정말 뿌듯하다.
‘일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 는 말을 항상 마음속에 두며 살아가면서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해 말 보다,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전문가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1989년 교직생활과 더불어 고향 고성에서 멋진 후배들을 배출하기 위해 학교 4-H(고성청소년놀이패)를 운영하면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나 왕따 당하는 아이 등 소외된 아이들을 주축으로 팀을 운영하며 회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며 30여 년 동안 달려가고 있다.
우리가 하는 활동은 첫째로 지역 내 치매노인과 독거노인을 돌보는 봉사 활동이다. 직접 가정을 방문해 청소도 하고, 말벗도 돼 드리며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아 가고 있다.
두 번째로는 전통문화계승과 전통예절교육이다. 요즘 청소년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능숙하다.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세대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는 관심 밖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
하지만 고성청소년놀이패 활동을 통해 지역문화의 우수성을 이해하고 남들보다 잘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후로는 문제아로 전락하지 않고, 학업에도 열중하는 학생으로 변하고 있다.
이렇게 인성교육과 특기적성교육이 제대로 자리 잡게 되니, 학생들과 함께 농촌체험활동과 전통문화 익히기에 더 적극성을 띠게 됐다.
특별히 우리학교 고성청소년놀이패에서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호인 고성오광대 놀이를 배우고 익히며 우리 것을 지키고, 그것을 중심으로 전통예술과 예절을 연구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회원들을 양성하고 있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한바 처럼, 이 활동을 통해 우리 문화를 재인식하고 계승,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학교생활에 흥미를 갖게 돼 학교생활에 충실하게 되고, 특히 비행 청소년들이 고성오광대 선생님과의 잦은 만남을 통해 생활예절을 배우고 인격이 다듬어지게 되고 이제 구성원들 대부분이 학업성적이 상위 그룹을 이루는 학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화 된 회원들의 조급함과 타인을 배려하지 않던 마음을 대화를 통해 풀어가고, 서로를 인정해주는 가운데 지도교사와 회원 간의 신뢰를 쌓아가면서 고성청소년놀이패활동이 더욱 탄력이 붙는다.
몇 몇 회원들은 짙은 노란색으로 머리를 물들이고, 귀걸이를 한 잘나가는 학생들도 있다. 처음에는 자기중심적으로 말하고 행동했지만 지금은 인사하는 것부터 또래들과 어울리는 것까지 어느 것 하나 나무랄 것 없이 변화하고 있다.
고성청소년놀이패의 활동은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그 영역이 상당히 넓다. 1989년 창단된 후 경남 양산 무의탁노인 위문공연, 공룡나라축제, 일본 NHK방송 출연, KBS와 MBC, 일본 후쿠오카현 초청공연 등 대내외적인 활동을 하며 우리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다.
전국 청소년 예술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비롯해 100여회의 수상 경력도 있다. 밀려오는 서양문화와 혼자만의 세계에 빠지기 쉬운 현대 문화 속에서, 잊혀져가는 전통문화를 계승하며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고, 타인들과 함께 살아가는 “동행“ 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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