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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14-06-02 오후 12:49:21 | 수정 2014-06-02 오후 12:49:21 | 관련기사 6건
최근들어 우리 주변에서는 각 종 큰 사건 사고가 일어나 많은 생명을 잃고 다치는 안타깝고 슬픈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지금의 한국은 선진국이라고 외친다. 수출 세계7위니, GDP규모 세계10위니 하는 외형적 규모만 성장했지 아직 현실은 선진국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더욱이 우리들의 가족과 이웃의 생명과 관계있는 소방관련 분야는 더욱더 열악하다.
▲ 예방대응과 소방사 서보경
그 중에서도 소방공무원으로써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일반인들의 기본적인 소화기 사용과 각 가정에 소화기 1개를 필수품으로 가지기이다.
현재 우리사회의 안전의식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교육이 있을 때마다 느끼지만 소방 분야에 있어서는 그 갈길이 아직도 멀다고 생각된다. 예전 대구지하철 화재가 발생했을 때의 경우 소화기만 제대로 사용하고 침착하게 초기대응만 잘 했어도 그렇게 참담한 희생을 낳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소화기 사용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막상 화재가 발생하고 상황이 닥치면 당황하고 다급해지면서 머릿속은 백지장처럼 하얘지고, 그냥 현장에서 몸을 피하려고만 하지 소화기를 사용하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우리들이 말하는 화재 초기대응 골든타임을 놓쳐 큰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소방안전교육을 나가서 “소화기 사용하실 줄 다 아시죠?” 물어보면 거의 다가 “소화기야 쉽죠!”라고 대답을 한다. 하지만 막상 교육을 해보면 실상은 그렇지가 못하다. 그냥 앞에 불이 났다고 가정하고 소화기를 한 번 사용해보시라 하면 소화기의 가장 핵심인 안전핀도 뽑지 않고 손잡이를 막 누르는 등 소화기를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10명 중 6~7명 정도이다.
전 SK프로야구단 감독이었던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에게 “몸이 기억해야 한다고!” 다그쳤다 한다. 누구나 소화기 사용법은 머리로는 쉽게 알고 있다. 하지만 직접 몸으로 체험해보지 않았기에 실제 화재가 발생 했을 경우 119로 전화해서 소방차만 기다릴 뿐 소화기 사용률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
소방차가 자기 집 옆에 없는 이상 소방차가 도착해 화재를 진압할 때까지는 신고를 한 뒤 적어도 5분 이상은 걸린다고 봐야하며, 그 기다릴 시간에 이미 집은 불이 삼킨 뒤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누군가가 신고를 하고 소방차가 와서 진압하면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불은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무섭고 빠른 속도로 번져 큰 인명과 재산 피해를 발생 시킨다.
화재를 진압하는 최고의 무기는 소방차의 물이겠지만 가정에서의 최고 무기는 소화기일 것이다. 화재발생 시 초기에 소화기로 진화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이제는 그 최고의 무기를 우리 소중한 가족과 이웃이 있는 가정에 선택이 아닌 필수로 비치해야 할 것이다.
단돈 2만원으로 맛있는 음식을 사 드시겠습니까? 아니면 여러분의 소중한 가족과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시겠습니까? 소화기는 필수이지만 그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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