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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14-07-21 오후 04:03:32 | 수정 2014-07-21 오후 04:03:32 | 관련기사 1건
고성소방서 회화119안전센터 소방사 조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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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부터 가뭄과 최근의 무더위로 인해 주택가는 물론 농촌지역까지 말벌 출몰이 급증한 가운데 최근 119상황실에는 벌집제거 요청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말벌들의 활동은 기온과 연관이 있는데, 최근 기후변화로 고온현상이 이어져 더울수록 활동이 왕성해지는 말벌들이 빠르게 번식하고 있으며, 도시화로 인해 서식처가 파괴되면서 말벌들은 기온이 높은 도심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택가의 처마나 창틀에 벌집을 짓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져 일반가정에서 도 종종 벌집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들을 무리하게 제거하려다보면 오히려 벌들에게 공격을 받을 수가 있다. 말벌은 맹독성으로 한 번 쏘는 독의 양은 일반 벌의 15배에 달해 노약자나 어린이가 한 번 쏘일 경우 쇼크로 인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제거 시에는 119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어떻게 행동 해야 할까?
벌떼의 습격을 받을 때에 보통 당황해 옷이나 수건을 흔들거나 소리를 지르는데, 이런 행동은 벌떼를 더욱 자극하고 벌들에게 목표물의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게 돼 화를 자초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금물이다.
올바른 대처법으로는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큰 동작을 삼가고 최대한 몸을 낮춘 뒤 20∼30m정도 떨어진 낮고 그늘진 곳으로 신속히 이동해 주변보다 낮은 자세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손으로 무리하게 침을 뽑으려 하지 말고 동전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조심스럽게 긁어서 빼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며 쏘인 부위를 얼음 등으로 찜질을 해주면 통증과 가려움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만일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안정을 취하게 한 뒤 신속하게 119로 신고하거나 인근 병원을 찾아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위험한 상황을 넘길 수 있다.
이제 말벌과의 싸움은 매년 뉴스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우리의 일상이 돼가고 있다. 작은 곤충인 말벌이라도 우리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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