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지맥' '거류동해지맥'정겹지 않습니까?

> 뉴스 >

'고성지맥' '거류동해지맥'정겹지 않습니까?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7-01-17  | 수정 2007-01-17 오후 5:29:09  | 관련기사 건

아랫글은 인터넷뉴스 독자가 보내온 글입니다.  

 

山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물론이거니와 고향사랑 냄새가 물씬 풍기는 어귀나 단어들이 들어있어 토씨하나, 방점 하나 빼고 더하지 않고 그대로 실었습니다.

 

가히  우리 주변 山에 대해서는 독보적이다 싶을 정도 입니다.  가끔 산행을 즐기시는 분들도 참조 해두면 좋겠습니다.

 

보내주신 편지 대단히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 좀더 알찬 인터넷뉴스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편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인터넷 뉴스에 매일 서너 번씩 접속 하다가 보니 아쉬움이 남아 ...

잘한 것과 좋은 것은 접어두고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몇 자 적어 봅니다.

 

매주 일요일 오후에 3주차 어김없이 올라오는 등산 후의 산행기, 이 산행기 같은 기사 조금만 더 심혈을 기울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거류산을 시작으로 구절산, 그리고 지난주에도 적석산엘 다녀오셨더군요. 그 적석산 등산 후의 산행기 또는 기사를 너무 간략하게 쓰신 것 같더군요. 적석산의 산행기 내지 기사는 부산일보 "산앤산"이나 국제 신문의 "근교산 그너머"에 보시면 엄청 상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그걸 베끼라는 말이 아니고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이왕 힘들여 올라 가셨으면 그 옆의 깃대봉도 보시고, 그 깃대봉이 우리 군민들에게 무엇을 의미 하는지도 글로써 나타내 주었으면 참 좋았으리라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그 깃대봉은 백두산에서 시작한 그 길고도 장엄한 백두대간의 마지막 즈음의 지리산 영신봉에서 뻗어 나와 김해 매리 신어산으로 치닫는 낙남 정맥에 속한 한 봉우리로써 우리 고성군에서 처음 시작하는(영신봉에서 시작하면 마지막이지만, 대개의 산꾼들은 역으로 종주함 ) 꼭짓점 같은 부분으로 우리 고성군의 산맥으로 들어서는 일종의 대문 같은 산으로 적석산은 낙남정맥에서 약간 비껴나 있습니다.


말하자면 적석산엘 올랐으면 바로 그 옆의 깃대봉도 함께 소개해 주었으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고 대개의 군민들이 잘 모르는 낙남정맥의 한부분이 우리 고성도 지나가고 있다는 것도 보도해 알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나 할까요?

 

이왕 시작한 산에 대한 글이니 산에 대한 이야기 조금 더 늘어놓겠습니다.

 

산 기사를 맨 처음 쓰기 시작한 거류산, 그 거류산엘 올라 보니 어떠하셨는지요?


그 산은 우리 고성의 진산이라고 안내 표지판에 나와 있는 그대로입니다. 그렇지만 그 산이 백두에서 뻗어 내린 정기를 받고 있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위에서 말한 백두대간에서 뻗어 나온 낙남 정맥이 하동, 사천, 진주를 거쳐 우리 고성으로 들어서면 부련이재(상리면, 영현면경계) 추계재, 대곡산으로, 무량산으로, 장밭고개를 지나 마암면 뒷산으로, 개천면으로, 봉치 탕근재로 해서 구만면 용암산을 거쳐 깃대봉으로......

함안의 여황산 서북산, 봉화산, 다시 마산의 광려산, 대산, 무학산.....


낙남정맥은 쉬지 않고 김해매리 신어산을 향해 달립니다.


그런데 우리 고성의 대곡산에서 다시 고성읍을 거치고 읍의 남산을 거쳐 신월리로 해서 월평리로 해서 벽방산으로, 다시 안정재로 내려섰다가 다시 천계산으로 해서 도산면 한산도주유소 앞의 도로를 건너는 솔재로 해서 주유소 맞은편 산으로 해서 통영 강남병원 원문재로 시청 있는 대로 해서 저어기 통영시 수대 뒤편 마을 갈목 마을 까지 가는 백두대간의 손자뻘 대는 통영지맥이 있습니다.


하지만 벽방산 정상에서 남으로 뻗은 맥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살짝 동으로 빠졌다가 북으로 뻗어 나온 맥은 고성의 진산 거류산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위에서 거류산이 백두산의 정기를 받고 있다는 억지를 부렸던 것입니다.


이렇게 거류산으로 흘러나온 맥은 다시 거류면 동광초등학교 약간 뒷 편으로 해서 다시 님이 두 번째 山기사로 올렸던 구절산으로 오릅니다.


구절산에서 다시 옆의 철마산으로 다시 매정으로 흐른 맥은 바다로 그 흐름을 다합니다.


나는 대고산에서 동해면 매정까지의 이 맥을 "고성지맥" 내지 "거류동해지맥"이라 부르고 벽방산에서 통영으로 향한 이 맥을 지맥 보다 한級 아래인 "통영 단맥"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내가 지어낸 이름과 이야기가 아닌 산경표에 나와 있는 사실입니다.


거류산은 백두산의 맥을 이어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정기를 받고 있지 못합니다. 월치(달티)고개를 보면, 다 잘랐습니다. 고속도로가 자르고, 안정 가는 고속국도가 자르고, 당동 가는 도로가 자르고, 월치 마을 에서 안정 가는 임도 가 또 자르고...

 

산맥을 잘라 뭐 어쩌고저쩌고 하는 것을 미신적이라고 할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생태 통로 정도는 남겨 두었어야 하지 않는가 모르겠습니다.

 

안정공단, 가스기지 짓는다고 반대 데모 하던 그 많던 환경 단체(?)는 다 어디로 갔는지?

 

가장 소중한 것을 잊고 있지는 않는지 정초부터 두서없이 지껄여 보았습니다. 기사 작성시 참고가 되었으면 더 할 나위 없겠습니다.

 

                                 2007년 1월 17일    물거사 올림


 


 

<이 기사는 고성인터넷에서 100년 간 언제든지 볼 수 있습니다.>

ⓒ 고성인터넷뉴스 www.gsi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 인터넷뉴스

ⓒ 고성인터넷뉴스 www.gsinew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티즌 의견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작성자 :
  • 비밀번호 :

칼럼&사설전체목록

[기고] 인구감소 해결책, 외국인 유학생에 답이 있다

최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