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순 / 자유기고가
"우리 시대의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역사에 남을 가치가 있는 사람, 소련을 냉전에서 벗어나게 한 인물, 압하지야 분리주의자들의 위협에서 국가의 주권을 수호한 사람, 그러나 자신과 가족의 부패 의혹으로 명성에 먹칠을 한 사람" -영국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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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시절 옛 소련 외무장관이자, 무혈혁명인 장미혁명(薔薇革命, Revolution of Roses)으로 조지아(그루지아) 대통령 자리에서 쫓겨난 세바르드나제가 2014년 7월 7일 우주로 떠났다.
세바르드나제는 개혁을 외치던 고르바초프가 1985년 소련 외무장관으로 처음 국제 외교 무대에 등장시킴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그 전에는 1957년 부터 무려 28년 간 안드레이 그로미코가 부동으로 있었다. 그런데 고르바초프가 세바르드나제 당시 조지아 공화국 제1서기를 외무장관에 기용했던 것이다.
1985년부터 1991년 사이 세바르드나제가 소련 외무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독일이 통일됐고, 동구권이 소련에서 떨어져 나갔다. 1989년 12월 고르바초프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몰타에서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소련은 더 이상 미국의 적이 아니다" 고 선언했다. 냉전의 벽이 사라졌다. 1991년 말 결국 소련이 붕괴됐다. 세계 질서를 변화시킨 한 가운데에는 고르바초프와 셰바르드나제가 있었다.
인생의 말년은 권력이 그를 망쳤다.
1995년 조지아의 대통령이 된 셰바르드나제는 러시아와 마찰을 빚으면서도 친미 노선을 추구해 조지아는 미국의 원조와 군사 지원을 많이 받았다. 그가 대통령이 되고 조지아의 범죄와 부패 문제는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 그는 부패한 친인척들과 지지자들을 보호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았다.
그러다가 장미혁명의 결정적 원인이 된 2003년 11월 2일 총선이 부정으로 치러졌다며 수도인 트빌리시 등지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 군중들이 국회에 진입하자 경호원들과 함께 탈출할 수밖에 없었던 셰바르드나제는 계엄을 선포하고 하야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2003년 11월 23일 야당의 미헤일 사카시빌리와 주라브 주바니아와 협상한 끝에 하야를 선언했다. 2014년 7월 7일 지병으로 별세하였다.
세바르드나제의 평가는 이중적이다.
소련 외무장관 시절에 대한 평가는 냉전 역사를 세계 평화로 바꾼 업적 위주로 칭송받고, "장미 혁명"의 대상이었다는 점에서는 부패, 권력 남용의 상징으로 비판받는다.
조지아 정부는 국가장례위원회를 구성해 장례를 치를 준비에 나섰다. 그만큼 중요한 인물이라는 인식이다. 애도도 이어지고 있다. 조지언타임스에 따르면 하비에르 솔라나 전 나토 사무총장은 "독일 통일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마야 외무장관은 독일인들이 아직도 셰바르드나제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장미 혁명"을 통해 그를 몰아냈던 미하일 샤카쉬빌리 전 대통령도 "소련 붕괴 시대의 세바르드나제는 중요한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조지아는 또 한 차례 반전을 맞았었다. 셰바르드나제를 몰아내고 대통령이 된 샤카쉬빌리는 2008년 러시아와 전쟁을 벌여 자국의 영토였던 남 오세티아를 사실상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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