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순 / 자유기고가
달은 우리에게 친숙해 많이 알 것같지만, 그 이상으로 모르는 신비한 존재다. 그래서 많은 신화와 스토리의 원천이 되었고, 고대로부터 인류의 문화와 예술, 사상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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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가지 형성설, 분열모델(Fission Model, 딸모델(Daughter Model), 동반형성모델(Co-creation Model, 자매모델(Sister Model), 포획모델(Captured Model) , 충돌모델(Collision Model).달의 뒷면 모습이 밝혀진 이래, 주로 평평하고 낮은 앞면과 평균 고도가 높고 험한 산이 있는 뒷면의 지형이 왜 그리 다른지에 대해 많은 연구가 있었다.
현재 유력시되는 학설 중 하나는 티아와 지구의 충돌로 인해 지금 달 지름의 3분의 1쯤 되는 작은 달이 하나 더 만들어졌고, 이 두 달이 비슷한 궤도를 돌며 긴 세월 동안 천천히 합쳐졌다는 것이다. 마치 치즈 두 장을 문질러 하나로 만들듯 앞면 쪽에서 크고 작은 두 달이 눌러져 하나가 됐기 때문에 앞면은 평평한 상태가 됐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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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설은 아직 더 구체적인 증거 수집과 연구가 필요하지만, 지구와 다른 행성의 충돌로 만들어진 두 개의 달, 그리고 그 두 개의 달이 다시 뭉쳐지는 과정이 연상시키는 스케일과 드라마는 가히 환상적이다.
(2)달에는 대기가 거의 없고, 태양풍만으로도 달 내부에서 나온 미소량의 가스를 충분히 날릴 수 있을 정도다. 달은 수성과 같이 대기가 거의 없어 온도의 변화가 약 100K~400K로 아주 크다. 지름이 지구 4분의 1, 유례없이 거대한 위성으로, 자전과 공전 주기 같아, 항상 앞면만 볼 수 있어, 36억년만인 1959년에 소련의 무인탐사선 루나 3호에 의해 처음 뒷면 관측된 달은 지금 이 순간도 매년 4㎝씩 지구로부터 떠나가고 있다
(3)달의 겉보기 지형은 크게 빛을 제대로 반사하지 못해 어두운 부분인 바다 부분과 밝은 대륙 부분으로 나뉜다. 달의 표면은 모래(레골리스, regolith)로 덮여있다. 레골리스는 운석 등에 의해 잘게 부서진 돌이 쌓인 것을 말하며, 달의 표면의 거의 전체를 수십cm에서 수십m의 두께로 덮고 있다. 그 분자는 매우 미세하여 우주복이나 정밀기기 등에 침투하기 쉬워 문제를 일으키지만, 한편으로 레골리스의 약 절반이 산소로 구성되어 있어 산소의 공급원이나 건축 재료로써 기대를 받고 있다.
(4)달이 생겨나게 된 과정은 약 46억 년 전, 태양계가 생성의 파괴적 혼돈에 휩싸여 태양을 중심으로 많은 성간물질들이 뭉쳤다가 흩어지면서 덩어리를 형성하고, 때로는 궤도가 겹치면서 충돌해 새로운 덩어리로 만들어지던 불타는 세상이었다.
그러던 중 화성만한 크기였던 초기 행성 ‘티아’가 지구에 가깝게 접근했고, 결국은 파국적 충돌을 일으키고 말았다. 그 엄청난 충격으로 티아와 지구의 상당 부분이 파괴되면서 물질들이 합쳐지고 우주 속으로 뜯겨 나간 잔해들이 지구의 중력에 다시 묶여 돌게 됐는데, 이 잔해들이 오랜 세월 지구를 공전하면서 다시 뭉쳐 천체를 형성해간 것이 달이다. 달은 실은 지구가 배 아파 낳은 자식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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