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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준/시민기자 | 입력 2013-07-13 오후 08:20:19 | 수정 2013-07-14 오후 01:20:19 | 관련기사 10건
- 문승준/제주 시민기자
- 최정은/서울 시민기자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집회가 4주째 열리는 가운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규탄 진상규명 촉구 제3차 범국민대회’ 라고 이름 한 서울대회가 13일 오후 주최 측 추산 2만 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 한청협동지회 시국선언문 낭독하는 초대 한청협 사무처장 이원영 씨 |
이날 집회에서는 한청협 동지회 소속 초대 한청협 사무처장 출신의 이원영 씨가 한청협동지회 시국선언문을 낭독해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번 4주째 열리는 촛불집회는 전국 동시다발 집회로 바다 건너 제주에서는 제주시청 상징탑을 배경으로 제주촛불문화제가 시작됐으며, 같은 시각 부산과 경남 창원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 서울 시청앞 광장을 가득메운 사람들 |
▲ 제주시청앞 |
▲ 제주 |
한편 제주에서 열린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집회에서는 한청협동지회 소속 전 제주민주청년단체협의회 의장을 지낸 김철헌 씨가 나와 한청협전국동지회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특히 집회 중 제주시민 한 사람은 4일 전, 현 시국과 관련한 선언문 작성 작업을 준비하다 자결한 故홍만희 한청협동지회장을 추모하는 자작시를 낭송해 분위기를 숙연하게 했다.
▲ 한청협동지회 시국성명서를 낭독하는 김철헌 전 제주민주 청년회장 |
▲ 고 홍만희 한청협전국동지회장께 올리는 자작시를 낭송하는 제주시민 |
아래는 시민이 낭독한 추모시 全文이다.
산자의 슬픔
- 촛불집회 중 돌아가신 홍만희님께 드리는 편지
여름의 진한 느티나무 잎 사이로
불붙는 노을이 보였습니다.
뜨거운 거리를 태우려는 듯
분노로 이글거리는
흔들리는 촛불들
임이시여
임의 선택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의 억울한 눈물이 임의 피눈물보다
진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에게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을
건네주고 떠났기 때문입니다.
꼭 그렇게 해야만 했는지요
어느 시인이 비통하게
혁명은 고독하고
고독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외쳤습니다.
그토록 참지 못할 정도로
고독하셨나요
왜 동지들에게 하소연하고 위로 받으려 하지 않았는지요
혁명을 향한 고독이
위로받고 싶은 마음을 용서하지
않았나요
임을 보내기 위해
작고 하얀 국화를
영전 앞에 수줍게 올려 늫습니다.
자기 몸을 없애가며 떨어지는
촛불의 눈물이
단단한 바위와 거대한 고목을
소멸시키는 뜨거운 용암되어 흐릅니다.
하얀 첫 눈이
소복이 쌓인 길을 힘들게 걸어가신
임의 발자국이
장미꽃 보다 더 붉더이다.
▲ 자작시 |
아래 사진들은 시민기자들이 현지에서 보내온 사진이다.
▲ 국정원 해체와 대선무효를 외치는 시민들 |
▲ 부산 서면 |
▲ 국정원 개혁촉구 서명운동을 벌이는 시민들 |
▲ 부산 서면 |
▲ 부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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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준/시민기자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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