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단오제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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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의 단오제를 보고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7-07-03  | 수정 2007-07-03 오후 4:00:19  | 관련기사 건

아래글은 지난 6월 22일부터 23일 이틀동안 열렸던 강릉단오제에 공연초청을 받고 다녀온 고성농요보존회 김석명 회장의 기고문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전문>

 

고성의 민속음악 축제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선정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은 지난 6월21일~22일 (2일간)강릉단오제의 공연초청을 받고 2회의 공연을 하면서 직접 단오제와 우리 고성의 민속음악 축제를 비교해 볼 기회를 가졌다.

  

농경생활 풍습의 하나인 단오제의식을 발전시켜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받고 엄청난 행정력을 동원하여 2005년6월 세계32개국 민속놀이단체를 초청하고 국제민속놀이 축제를 하면서 엄청난 해외관광객을 유치하고 많은 돈을 벌어 들였으며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까지 받은 단오제를 둘러본 소감이다.

 

6월21일 오후2시경 고성농요 공연단의 버스가 축제장에 도착하니 흘러나오는 방송소리가 광란의 서양음악이 축제본부 방송은 물론이요 민속놀이 어울 마당에도 어김없는 광란의 분위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공연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축제장을 한바퀴 들러보면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 된 축제가 이정도 라면 우리 고성에도 이보다 몇 배로 아름답고 훌륭한 한국적 축제장을 꾸밀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으면서 고성농요가 공연할 전통 어울 마당으로 갔더니 역시 광란의 서양음악은 계속되고 있었기에 음악을 중단시키고 우리 음악을 틀어달라고 했더니 방송책임자의 답변이 고성농요의 공연에 관중들을 모우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어이가 없어 이런 요란한 음악을 듣고 모이는 관객들은 전혀 필요가 없으니 정선아리랑이라도 틀어달라고 했더니 CD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기막힌 답변을 듣고 차라리 방송을 중단해 달라고 하여 방송을 중단시킨 후 한참 뒤 오후 7시에 고성농요의 공연을 시작하자 한, 두 명씩 모여들기 시작한 관중이 2-3백을 넘어섰고 박수갈채와 환호를 받으면서 관중과 어울리는 흥겨운 한마당 공연을 마쳤더니 관중들의 반응이 단오제가 생기고 이렇게 재미있고 흥겨운 공연은 처음이라면서 버스에까지 따라오는 관중들이 상당하였는데 다음날 11시 공연에서 그 반응이 나타난 것이다.

 

어제의 공연을 본 관중들이 많이 보였고 어울 마당은 가득 차고 최종설 단오제추진위원장과 조규돈 단오제보존회장 등 많은 기관장들이 시종일관 관람을 하고 환호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공연이 끝난 뒤 에는 고성농요의 공연을 격찬하면서 단오제에 자주출연 해주기를 당부 받고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우리 고성농요는 전국 어디에 가도 이렇게 환영과 박수를 받는데 고성에서는 경시되고 외면당하는 이유가 궁금하면서도 우리의 소망인 소가야의 기적은 반드시 이룰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고 확인하는 단오제의 공연이었다.

  

한국을 다녀간 외국인들 중에서 다시 가보기 가장 싫다고 하는 나라 중 1위가 한국이라고 한다. 왜 그러냐? 고 물었더니 한국적인 볼거리나 들을 거리와 먹 거리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전통적 농경문화 유산을 전승 보존하며 민족음악(성악)의 뿌리인 향토민요를 실제 농사 현장에서 그대로 재현 보존하려는 노력을 해온지 30여년 전국규모인 전국유일의 민속음악축제 임에도 국비나 지방비의 지원이 너무나 미흡하고 그 나마 중앙 문예 진흥기금 1.000만원을 지원받았기에 그 많은 관객(2.500여명)과 출연자 보도진들 에게 체면을 유지할 수 있었고 적자를 줄일 수 있어 한국 문화 예술위원회에 다시 한번 감사할 뿐이다.


한국 중요무형문화재 총 연합회 회장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84호(사단법인) 고성농요 보존회장  김 석 명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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