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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 입력 2007-01-11  | 수정 2007-01-12 오후 1:53:34  | 관련기사 건

아래 글은 <야인>이라는 아이디로 접속한 누리꾼이 2007-01-11 오전 1:38분에 자유게시판에 게시한 글을 그대로 갈무리해 올린 것입니다.


관광사업, 칭찬친절운동 좀 잘하자


금년 한해는 실로 힘든 한해였다. 암울한 경기(景氣)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고성의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한쪽에서는 서민생계에 위협을 느낀다며 실패한 엑스포라 하고, 한쪽에서는 성공적인 엑스포를 통하여 국무총리 상을 받았다며, 자화자찬이 한창이다.


그러나 성공적인 엑스포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가 피땀으로 쌓아 올려온 살림살이가, 무서운 티라노사우루스(육식공룡)의 무차별 공격 앞에, 완벽한 준비 없이 성실하게 절제하며 내실을 쌓지 못한 곳에 있으며, 허식적인 과정과 설익은 과일을 먼저 따 먹으려는 정글의 법칙을 적용한 설익는 멎을 부렸던 것에 그 주 원인이 있다 하겠다.


설령 각종 명목의 예산이, 국제적인 엑스포라는 무늬와, 인지도 상승이라는 이름으로, 전국무대에 올려놓기 위한 사업에 쓰여졌다 하더라도, 내실없는 허상만을 보여준 이벤트 사업에 그치지 않았던가. 공룡엑스포에 다녀간 외지인들이, 우리의 엑스포에 감탄한 사람도 있겠지만, 부끄럽게도 전국 최장(最長) 읍(邑)인, 우리고성이 지금 와서 31억이 없어 지방채를 발행했다면, 그들은 엄청난 예산이 투입된 그 호화스럽고 야단스러웠던 우리에 잔치를 두고 무엇이라 생각하고 있을까.


심지어 고성군은 설계과정의 예상수입은 고사하고, 예상 입장객 150만 명 을 채우기에 급급한 나머지 투자한 예산은 생각지도 않았으며, 먼저 예매한 사람이 손해를 보게 만들면서까지 입장료를 12,000원에서 10,000원으로, 다시 8,000원으로 내려주는 어리석은 발상을 무책임한 논리로 대변했다.


확실한 준비 설계로 내실을 다진 다음 손님을 맞으려 하지 않고 허위적인 포즈로 자기과시를 하다가 결국 이 지경에 오게 된 것이다.


고성군은 무엇 때문에 하는 사업마다 전부 아까운 혈세만 탕진 하는가?

이러한 모든 것들이 유리창 론에 근거하는가?

용감한 실패 론에 근거하는가?


아니면 우리가 부족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발전이란 용어로 위장하고, 그 힘으로 세뇌하고자하는, 실속 없는 속물 정치근성 때문인가.


지금 고성은 엑스포의 파열음 때문에 관광뿐만 아니라, 고성의 기반경제가 만성적인 적자 구조의 고착이냐, 아니면 담당 공무원들의 급료라도 만들어 내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물론 작금(昨今)의 고성 관광명소 수지 적자의 원인이 나라전체 시장이 위축된 것도 있겠지만, 결코 외부 환경 탓이 아닌 우리군민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지자체의 방종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위기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차분하면서도 대담하게 고성군의 몇 년 후를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지금 바로 보다 많은 외지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가시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전방위적으로 즉시 실행하는 일일 것이다.


현제 우리고성 관광은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서울이나 경주처럼 국, 보물급의 유형문화유산이 있는 것도 아니요, 계절의 특성에 따라 움직이는 관광객을 잡을 수 있는 상품(스키장, 수영장, 단풍)도 없으며, 대규모 위락 시설이나 호텔을 포함한 기반시설이 매우 부족한 현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성군과 군민이 하나가 되어 외지인 관광객 맞이에 정성을 다해야 할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정부가 농촌의 어려운 여건을 감안하여 농촌체험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책과, 가야문화권 개발사업 연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표하여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에 문화관광과, 엑스포 사무국 및 단체장은, 자영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업계의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고, 관광객의 수효가 많은 지자체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벤치마킹과 유치활동을 벌려, 군에서 누차 자랑하였던 공룡이라는 메이커를 최대한 활용하여 집중 홍보, 광고하며 온, 오프라인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거대한 공룡시장으로 잠재 부상하고 있는 “해남군”의 방어를 위한 전략을 세우는 동시에, 엑스포특화사업단은 외유성 포럼을 자제하고, 추상적인 계획보다는 직접적인 수익에 많은 시간을 토론하며, 엇 그제 실시한 먹을거리 개발 과 관광객 수용 여건개선 등, 화급을 다투는 일에 전념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엑스포기간에 독특한 축제와 이벤트를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정확한 예산을 반영하여 실익이 없는 예산을 줄이고, 지난 엑스포를 통하여 습득한 경영 노하우를 선진화된 마케팅 개선을 하는 밑거름으로, 강한 경쟁력을 쌓아 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군민의 의식 전환 또한 매우 중요하다. 세금 내는 것으로만의 참여가 아니라, 엑스포를 치루는 등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군민이라면 적어도 길을 헤매는 외지인에게 먼저 다가가 도와주는 여유와 기본의식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차기 엑스포 성공뿐만 아니라 관광고성, 살만한 고성으로 가는 길은 결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일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농촌이 살만한 도시로 탈바꿈하는 관광의 길은 문화유산이나 관광자원도 중요하지만 더 중한 것은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관광이 잘되는 나라나 지자체는 한결같이 정부, 지자체, 업계, 그리고 무엇보다 시, 군민들의 관광에 대한 인식이 분명하다.


관광의 경제적 효과, 고용창출, 그리고 높은 부가 가치율에 대한 인식이 확실하고, 민, 관이 협력이 잘되고 있다.


여기서 졸자는 전에도 기고한 바 있지만, 단체장의 칭찬친절운동과 부합되는 “전 군민의 관광안내원화되기” 캠페인을 제의하며, 고성군의 전체 면(面)단위에서 자기마을 가꾸기 운동을 정성스럽게 전개할 것을 건의한다. 그리고 엑스포에서 미(未) 전개된 면단위 특색 있는 상품을, 몇 개의 면단위씩 한 묶음 관광 상품이 되도록 협의체를 만들어 체계적인 개발을 추진할 것을 권장하고 싶다.


더불어 공무원도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말하고 싶다.   

   

칭찬친절운동을 군정의 핵심과제로 삼아 홍보를 하는데, 평범한 군민이 군청에 갈 때, 계단이나 어디에서든지 만나는 군민에게 인사하는 공무원을 본 일이 없다.


칭찬친절운동은 홍보만하여 되는 것이 아니다. 공무원이 먼저 군의원이나 입김 있는 사람에게만 칭찬하며 친절하게 인사 할 것이 아니라,  


평범한 군민을 주인으로 인식하는 공무원의 실천의식이 선행되어 행동으로 군민의 가슴과 몸에 와 닿아야만 되는 것이다.  


군정의 혁심과제는 공무원이 먼저 실천하여 행동으로 옮겨질 때, 고성을 찾아오는 새해의 복 돼지는 고성관광산업의 역군이 되어, 68년 동안 전진하지 못하는


고성의 한(恨)을 담아, 다시 힘차게 도약시키며 고성경제 발전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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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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