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12-23(월요일)
-
홈 > 뉴스 >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7-01-20 | 수정 2007-01-20 오전 8:42:04 | 관련기사 건
독감 공습이 끝난 후에 |
말 그대로 독감이었습니다. 지독했습니다.
이틀 밤을 끙끙 앓았습니다. 온 몸이 쑤시고 열이 났습니다.
몸이 얼마나 무겁게 느껴지던지 돌아눕기도 힘들었습니다.
기침 한 번 하면 온 몸이 울렸습니다.
식구들은 잠을 자고 홀로 깨어 콜록거렸습니다.
뭔가 아릿한 것이 올라왔습니다.
"내 아픔을 아내는 알까? 아이들이 알까? 이 캄캄함 밤 누가 알까?"
아픔은 자신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약해지면 누군가를 찾게 됩니다.
모든 것이 간절해집니다.
왜 이리 몸을 함부로 굴렸을까…
누구한테 상처는 주지 않았을까…
이렇게 사라지면 누군가 나를 기억할까…
왜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무심했을까…
몸이 나으면 전화라도 해야지…
몸을 돌봐야지…
후회할 일은 하지 말아야지….
지금 대한민국은 독감에 걸렸답니다.
도시마다 마을마다 기침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답니다.
한 밤중에 일어나 어둠 속에서 홀로 콜록거리는 많은 사람이 있을 겁니다.
그들이 홀로 어둠을 삼키지 않도록 이마를 만져주고 등을 두드려 주십시오. 약한 사람에게 건네는 말 한마디, 물 한 모금, 손짓 하나, 미소 한 조각은 실로 위대합니다.
독감 공습이 끝나면 `배려"의 기운이 솟아오를 것입니다.
감기와 함께 겨울이 물러가면 새 봄에는 아지랑이와 함께 인정이 자욱히 피어오를 것입니다.
〈아침글밭 김택근/시인〉
<이 기사는 고성인터넷에서 100년 간 언제든지 볼 수 있습니다.>
ⓒ 고성인터넷뉴스 www.gsi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 인터넷뉴스
ⓒ 고성인터넷뉴스 www.gsinew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 뉴스전체목록
최근뉴스
명칭 : 인터넷신문 | 제호 : 고성인터넷뉴스 | 등록번호 : 경남 아 00033 | 등록연월일 : 2006년 9월 14일 | 발행연월일 : 2006년 9월 14일 | 발행인 : 한창식 | 편집인 : 한창식
발행소 : 경남 고성군 고성읍 중앙로 48 동외빌딩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창식 | 사업자 번호 : 612-03-63094
Tel : 070-7092-0174 | Phone : 010-6686-7693 | E-mail : gsinews@empas.com
| 통신판매신고 : 제2008 경남고성 0001호
Copyright © by gsinews.co.kr All rights reserved. contact mail to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