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여행1-앙코르에서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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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여행1-앙코르에서 만난 사람들

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12-02-07 오전 10:02:28  | 수정 2012-02-07 오전 10:02:28  | 관련기사 건

▲ 이광희 충북도의원
아래 글은 충청북도 의회 이광희 의원의 캄보디아 앙코르 여행기로, 이광희 의원의 동의 아래 고성인터넷뉴스에 게재하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이광희 의원의 앙코르 여행기는 캄보디아 앙코르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가이드북으로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이광희 의원은 충북대 부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청주민청련 의장을 지냈으며, 분평동마을신문 우리신문 발행인과 서울정책재단 지방자치연구소장, 진천군 정책자문위원, 청주 산남두꺼비마을신문 편집장, 충북숲해설가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충청북도 의회 의원을 지내고 있습니다.

 

이광희 의원의 이번 여행은 결혼 한지 20년 만에 아내와 함께하는 첫 해외여행으로 치열한 현실 삶 속에서 소홀했거나 그러기 쉬운 아내에 대한 사랑의 여정임을 감안하면 소중한 여행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래는 앙코르 여행기 제1편 입니다.

 

캄보디아는 인도차이나반도의 남서부에 있는 나라다.

 

땅 크기는 남북한 합친 만큼이고, 인구는 1천4백만 명, 국민소득은 814$로 낙후됐다. 소승불교인이 95%이며 수도는 프놈펜이지만 앙코르문명을 보기 위해 씨엠립을 주로 방문한다. 우리는 이스타항공편으로 다섯 시간 가량 날아간 끝에 시엠립에 도착했다.

 

올해는 인근 관광지역인 태국에 물난리가 나서 주로 앙코르 여행으로 한국인들이 많이 몰렸다고 한다. 덕분에 우리를 안내했던 가이드는 평소 일 년 치 일을 세 달 동안 쉬지 않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착한 다음날부터 여행은 시작됐다.

 

프레야코사원은 초창기 사원양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사실 사원의 진짜배기는 삼일 째 방문했던 앙코르왓과 앙코르 툼, 그리고 타프론 사원, 바욘사원이 진짜 앙코르 유적의 진면목이다.

 

사원 도착지에서 가장 먼저 만난사람들은 “원달러’를 외치는 어린이들이었다. 가는 곳곳마다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냥 달라고 하지 않고 사진엽서를 판매하고 있었다. 어린이들의 미소는 어디서나 아름다웠다.

 

 

어려운 나라의 어린이들의 미소는 쓸쓸하다. 천진난만한 눈동자가 우수 어리게 보인다.

 

빈부격차가 심한 이 나라는 여전히 70년대 크메르 루즈의 폴 포츠에 의해 2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학살당하거나 강제노역을 당했다는 킬링필드의 악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보였다.

 

그러나 위키백과에 의하면 ’2007년 국제투명성 기구가 조사한 국가 투명도 지수에서 179개국 중 16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부정부패가 심각한 수준. 이는 라오스, 미얀마에 이어 동남아 3대 부패국에 손꼽히는 것이다.

 

BBC에 의하면 캄보디아 정계에서 부정부패가 만연하며,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지원되는 국제원조가 불법적으로 정치인들의 호주머니 속으로 새어나간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한다.

 

위정자를 잘못 만난 사람들은 불행했다.

 

 

곳곳에 버려진 개를 만날 수 있었는데, 주인없는 대부분의 개와는 달리 어린이들의 친구처럼 보이는 개들도 있었다. 동남아 일대의 개들은 주인이 없어도 사람들의 곁에서 자연스럽게 생활하고 있었다.

 

▲ 그러거나 말거나 장난감 놀이에 빠져있는 어린이들도 있었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맨발이었다.

 

▲ 그러나 웨스트 바라이라는 인공 호수가에서 장사를 하던 주인의 아들딸로 보이는 아이들은 신발도 신고 카메라에 포즈도 취해주었다. 둘이 뛰어노는 모습이 예뻐서 한 컷 담았다.  

 

▲ 많은 사람들이 출근길에 자전거를 이용한다. 길 건너 보이는 소들은 이쪽 길에서 차도를 유유히 건너 저쪽 길로 가고 있는 중이다. 호텔 앞 아침에 멋지게 차려입고 출근하는 여성과 그 뒤로 보이는 소들이다.

 

▲ 싸르라는 가장 큰 재래시장으로 들어서면서 오토바이를 타고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 아마 학교 등교를 하는 어린이들인듯 했다. 아침 출근시간이 조금 지나자 아이들이 자전거로 이동을 했다.

 

▲ 역시 출근길 자전거로 이동하는 사람들

 

▲ 어린이들을 태우고 가는 트럭도 보인다. 우리네 통학차량으로 볼 수 있겠다. 그 와중에서도 어린이들의 미소는 아름답다.

 

▲ 네째날, 여행지 방문으로는 세째날 오전에는 툭툭이라 불리는 이것을 타고 사원들을 방문했다. 앙코르 사원들이 거의 몰려있어서 툭툭이를 타고 여행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사실 낮에 이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밤에 도시를 한 바퀴 도는 툭툭이 야경여행을 즐겼을 거다

 

▲ 버스를 타고 지나다보니 바로 길옆으로 오토바이가 돼지를 싣고 가고 있었다. 이 나라에서는 이렇게 운반을 하고 있다.

 

▲ 여행지앙코르툼에 도착해서 다리위를 지나려다 보니 코끼리를 타고가는 외국인이 보였다.

 

▲ 어딜가나 남는거는 사진뿐인 거 이제는 세계인이 다 아는 사실 같다. 세계적인 여행지답게 정말 많은 외국인들을 볼 수 있는 앙코르

 

▲ 바로 이곳이 앙코르 왓이다. ‘왓’이라는 말은 사원이라는 뜻이란다. 말하자면 앙코르 사원인데 캄보디아의 국기에도 뒤로 보이는 사원이 그려져 있다.

캄보디아 사람들의 자존심이자,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관광객중 가장 시끄러운 사람들은 역시 목소리 큰 중국사람들, 가이드의 말로는 우리나라 경상도 아줌마들만이 이들을 제압할 수 있다고 한다.

 

▲ 폐허로 남은 궁궐터 누군가를 기다리는 어느 소녀의 모습이다. 문득 폐허로 남은 사원에 혼자 있는 외국인이 눈에 띠었다.

외국인들은 우리처럼 단체로 오는 경우보다는 둘이거나 혼자 오는 경우도 많았다.

아마 조금 있으면 우리나라 역시 단체 관광보다는 따로 오는 경우가 많아질 듯도 하다.

 

▲ 얼굴사원이라불리는 바욘사원에서는 특히 이런 포즈를 취하는 외국인이 많았다.

몸매가 자신 있어서일까? 이곳을 방문하기 전 인터넷을 뒤지다가 바로 이 포즈의 사진을 많이 만났다.

나도 뒤의 앙코르의 미소가 보이는 곳에서 사진사 몰래 한 컷 담았다.

 

▲ 앙코르사원 곳곳에 새겨진 압살라 부조를 전통의상으로 입고 있는 사람들이 곳곳에 있다. 돈을 주면 포즈를 취해주는데 다른 외국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나무들이 사원을 뒤덥고 있는 타프롬 사원에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있었다. 그림을 그려 파는 사람인데 외국인 같았다. 어쨋든 폼은 제대로 나는 친구다.

 

▲ 우리일행들이다. 물론 나는 촬영 중이므로 이 속에는 없다. 앙코르왓 내부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중인데 벌써 몇 일째 돌만 봐서 그런지 곳곳에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 예술적 경지의 사원모습을 보면서도 지쳐있는 모습이다.

 

▲ 우리 일행 중 한 친구가 어젯밤 야시장에서 전통바지를 하나 사 입었다. 보살상과 비슷해 보여 포즈를 취하라고 했더니 똑같이 한다. 역시 여행은 즐겁다.

 

▲ 이곳에서는 어린 스님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스님과 그 또래의 남자어린이가 어딘가 다녀오고 있다.

 

▲ 어딜가나 볼 수 있는 ‘원 달러’에 기분 좋으면 세 개짜리 팔찌를 다섯 개 주기도 한다. 아직 돈의 개념이나 물건 흥정에 능숙하지는 않다.

물건을 사라며 한국말로 “언니이뻐”를 외치지만 물건을 사지 않으면 “언니 뚱뚱해”라고 하기도 한다.

 

▲ 안젤리나 졸리가 영화를 찍으면서 자주 들렀다는 ‘레드 피아노’ 술집골목이 야시장이 됐다.

외국인들로 북적거리는 이 곳, 근처 야시장에는 정말 없는 물건이 없다. 모두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저녁식사와 맥주한잔 앉아서 할 만 하다.

 

▲ 물건을 둘러보는 외국 여성들에게도 손목시계는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 한밤중임에도 때를 놓친 현지 아가씨가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간이 의자에 앉아서 혼자 먹고 있지만 차림새는 간단치 않아 보인다. 어떤 음식인지는 모르겠다.

 

▲ 싸르시장은 전통시장이다. 채소에서부터 고기종류, 우리네 젓갈 들이며 7,80년대 우리 동네 재래시장 분위기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냄새가 이쯤 되면 파리며 모기가 엄청 많을 텐데 별로 보이지 않는다.

젓갈 만드는 생선들을 조리하는 곳에서는 좀 있었던 것 같다. 가이드말로는 날씨 덕분에 생각보다는 덜 상한다고 하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 채소를 파는 아주머니가 옆집 사람과 대화 나누느라 사람이 지나가든 말든 신경도 안쓴다.

 

▲ 돼지고기종류를 이렇게 널어놓고 판매하는데 생각보다 파리가 많지 않았다.

우리 교포들도 많이 사간다고 하는데, 냉장고속 고기만 보다가 이렇게 보고 있자니 사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든다. 이곳에서 살다보면 또 생각이 달라질까?

 

▲ 지나는 버스 안에서 학생들이 청소하는 모습을 보았다. 어딜가나 어린이들이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보인다.

교복입고 쓰레기를 줍는 와중에도 장난치는 녀석들도 보인다. 선생님은 그냥 멀리 다른곳을 보고 있다.

 

▲ 아시아에서 젤 크다는 톤레삽호수에는 배위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난민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는데 건기와 우기에 따라 사는 장소를 이동한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배로 이동하고 일부 어린아이들은 작은 다라 같은 것을 타고 다니기도 한다. 물위에서 물과 함께 사는 모습이 경이롭기도 하지만 이들은 이곳이 집이고 생활터전이다.

 

▲ 배위에서 ‘원달러’를 외치는 소녀의 목에는 뱀이 둘러져있었다.

누군가 뱀을 들어 보이면서 돈을 주기시작 했더니 인근 아이들이 모두 뱀을 한 마리씩 걸치게 됐단다.

 

빈부의 격차가 심한 나라, 엄청난 자원을 가졌으면서도 가난한 나라, 지금 캄보디아 씨엠립 앙코르에는 10세기 전후했던 시기 크메르제국의 후예들이 선조가 남겨놓은 문화유적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곳을 사는 사람들, 앞으로도 살아갈 사람들의 모습 평균연령이 55세쯤 된다는 이곳은 젊은 사람들이 더 많다.

 

어린이가 많은 나라이면서 유아 사망율이 높은 나라, 지금 현재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엿보고 있다.

 

그들에게 나는 누구인가?

 

충청북도 의회 이광희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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