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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12-02-15 오전 10:27:50 | 수정 2012-02-15 오전 10:27:50 | 관련기사 건
아래 글은 충청북도 의회 이광희 의원의 캄보디아 앙코르 여행기 2편으로, 이광희 의원의 동의 아래 고성인터넷뉴스에 게재하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 이광희 의원
아래는 앙코르 여행기 제2편 입니다.
수원화성은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위해 쌓은 성이다.
캄보디아 시엠립 시내에서 20분가량 떨어진 곳 타프롬사원이 자야바르만7세가 어머니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세운 앙코르 최대 규모의 사원이다.
툭툭이를 타고 앙코르톰에서 동쪽으로 1킬로 가량 떨어져있는 타프롬사원에 도착하면서 나는 내내 정조의 효성과 자야바르만7세의 효성을 비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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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프롬사원을 들어서면서 나는 어머니를 위한 효성보다는 나무에 점령당한 무너져 내리는 옛 사원을 먼저 볼 수 있게 됐다. 사원 곳곳에 ‘스펑(Spung)’이라 불리는 나무들이 석축사원을 짓누르고 있었고 수많은 사원의 건축물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가장 큰 사원은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얼마 후 관람조차 할 수 없는 곳이 될 수 있다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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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원의 규모는 가로 600미터, 세로 1,000미터의 규모로 2,500명의 성직자와 12,000명의 관리를 위한 하급성직자가 거주하는 정도의 앙코르 최대의 사원이다. 지금은 나무들에 의해 잠식을 당하고 있다.
나무를 잘라낼 수 없는 상황이어서 더 이상 나무가 자라지 못하도록 성장억제제를 놓아주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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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규모의 나무 무개를 지탱할 수 있을까?
애초 나무는 새들의 배설물을 통해 사원의 석축위쪽에서부터 자라났다. 그리고는 뿌리를 계속 밑으로 내리게 되고 지금의 모습이 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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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사원의 주인일까?
인간을 위한 사원이기보다는 나무들이 점령한 자연의 공간이 되고 말았다. 누가 먼저라고 할 수 없게 이곳은 ‘나무사원’이라 불리고 있다.
이곳 타프롬사원 곳곳에는 안젤리나 졸리의 흔적이 남아있다. 바로 이곳에서 ‘툼레이더’를 촬영했기 때문이다. 앙코르 여행을 하기 전 영화를 한번 보고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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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1863년 일찍부터 이곳을 자신들의 식민지로 점령했다.
일찍부터 앙코르 유적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던 프랑스는 지금까지도 유적의 복원에 힘쓰고 있다.
타프롬사원 곳곳은 유적 복원을 위한 공사 현장을 흔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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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멀리보이는 사원 유적 사이로도 거대한 나무들로 에워 쌓여있다.
수십 미터로 성장한 엄청난 규모의 나무들이 건물의 잔해를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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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타프롬 사원의 속내는 여성스러움을 간직한 부조물들이 그 와중에 섬세한 자태를 선보인다.
어머니를 위해서일까? 대부분의 부조와 석상들이 어쩌면 12,3세기에 저토록 아름답게 지어질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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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뿌리들이 곳곳의 석상틈을 벌려놓았어도 아름다운 부조 석상들의 모습까지 눈을 돌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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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과 모습이 이쁘다. 건물 구석 흘려지나칠만한 공간에도 이런 부조물이 존재한다.
자이바르만7세는 앙코르톰 보다 먼저 이곳 사원을 먼저 건설했다.
어머니의 방은 보석으로 치장돼 가장 먼저 도굴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은 보석 박혀있던 자리만 남아있다. 자신이 왕이 되지 못하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한이 탄식의 방을 만들었다고도 하는데 손뼉을 쳐도 말을 해도 울리지 않는데 가슴을 치면 방이 울린다고 한다.
곳곳이 어머니를 위해 마련된 공간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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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프롬사원의 실내는 참 아름답다.
나무들의 점령은 인간이 잘났다고 사는곳을 조금만 비워두어도 금방 그들의 땅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 것이라는 경고를 들려주었다.
처음에는 정조와 자이바르만7세의 효성 경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더 많은 고민만 생겼다.
그래도 구석구석 무너진 사원 경내의 모습에서 흔적을 발견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좀 더 많은 복원이 필요할까, 아니면 자연에게 돌려주는 것이 좋을까?
누구나 한번쯤 보고 싶은 앙코르 유적의 흔적일망정 복원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자연을 거스르는 일일까?
충청북도 의회 이광희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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