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자주 안 아프면 손해? 이상한 의료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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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자주 안 아프면 손해? 이상한 의료정책

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8-02-10  | 수정 2008-02-11 오전 11:37:03  | 관련기사 건

아래 글은 本고성인터넷뉴스 시민기자인 좋은벗 님께서 보내주신 문제제기로, 불합리한 초진 취급과 병원선택권에 관한 것입니다.

 

시골에다 고령인구가 많은 우리지역이고 보면 매우 중요한 문제라 생각돼 여러 사람의 의견이나 명확한 취지를 알고 싶어 올리는 글인 바, 여러분들의 명쾌한 答글을 바랍니다.


명절 연휴 내내 감기로 꼼짝 못하다가 병원에 갔습니다. 며칠 전에도 갔습니다. 여전히 항생제 오남용은 문제가 되더군요. 아무튼 주사는 기본이었습니다.


진찰을 받고 나서 진찰료가 얼마냐고 물었더니 지난번처럼 이번에도 4천여 원 정도 나왔습니다.


진료비가 왜 이렇게 비싸냐고 물었더니, 최근 1개월 이내에 병원에 온 적이 없으면 초진처럼 진료비를 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저는 초진과 재진의 비용이 왜 다른지는 모르겠는데(아마 큰 병원에서는 병원카드도 만들고 해서 돈을 조금 더 받나보다 했습니다.) 아무튼 재진일 경우 천원 조금 넘는 정도의 비용(2천원 이내)인데 반해 초진으로 간주될 경우 3천 원 이상 정도를 내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첫 번째 문제는 당연히 진료비용이 많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평소 몸 관리를 잘해서 병원에 갈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 의료정책의 1차 목표이고, 그 다음이 가능하면 아프지 않아서 이렇게 어쩌다 한번 병원에 가는 것이 과제일 텐데, 상을 줘도 뭣한 사람들에게 오히려 병원에 올 때마다 진료비를 초진처럼 비싸게 받는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현재의 제도는 지난해 하반기에 도입된 정책이라는데 이 정책의 목표는 ‘국민 여러분 최소한 1달에 한 번씩은 아프십시오’  라고 광고를 하는 것과 다름 아닌 것 아니겠습니까?


새 번째는 환자들이 병원 선택의 자유가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지난달에 감기가 걸려서 A라는 이비인후과에 갔습니다. 이번에는 지난번 병원보다는 새로 개업한 B라는 병원이 잘한다고 해서 B 병원으로 가고 싶지만 B 병원에서는 비싼 초진비를 내야합니다.


아무튼 다음달에 A 병원을 가게 되면 여기서도 한 달을 초과하게 돼 초진비를 내야 하는 것이지요. 결국 이걸 알게 된 환자들은 계속 같은 병원에 가는 것이 이익이 되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병원 선택권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특히 병원에 자주 가야하는 노인들의 경우는 이 문제가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 닿을 것입니다.


우리같이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에게는 뭔가 석연치 않은 이런 문제가 발생해도 전문가가 아니어서 그저 갸웃거리다 말겠지만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혹 이 분야에 대해 아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한 달 이내에 병원에 와 진료 받은 적이 없으면 초진료를 내야한다‘ 는 의료정책이 진정 무얼 요구하는 것이며, 우리 시민들에게는 어떤 혜택을 줄 수가 있는지 좀 알기 쉽게 가르쳐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이런 정책으로 말미암아 추가로 발생하는 진료비 총액이 어느 정도로 추정되는지도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시민기자 좋은벗>

 

*댓글이나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기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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