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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인터넷뉴스 | 입력 2008-08-28 | 수정 2008-08-28 오후 5:43:49 | 관련기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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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청년회의소 역대회장 이동훈 |
이 명상록은 그가 전쟁을 수행하고 통치하는 동안 머리 속에 떠오른 생각들을 단편적으로 기록한 책으로 논증적인 글과 경구가 번갈아 나타난다. 어떤 면에서 이 글은 그의 어깨를 짓누르는 책임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쓴 것으로 보인다.
명상록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신의 배움은 초기 할아버지로부터 품행을, 아버지로부터는 겸손과 기상을, 어머니로부터는 절제의 힘과 삶의 너그러움이라는 생활 철학을 배운다.
연후에 그는 스승들에게서 배우는데 무술 스승에게서 결투의 방법과 내면의 안정을, 학자인 디오네투스에게서 철학을, 루스티쿠스에게서 인격과 독서의 중요성을, 아폴로니우스에게서는 의지와 자유의 소중함을, 철인 섹스투스로부터는 권위와 세상의 순리 그리고 존경심을, 알렉산드르에게서는 탐구의 방법을, 세베루스에게서는 법률과 평등주의 그리고 군주정치체제를 이수 받고, 막시무스로부터는 군주의 중요 덕목인 도덕적 성품을 물려받았다고 한다.
그러한 체계적인 배움의 과정이 그의 삶의 근본을 이루는 원인으로 작용하여 유명한 `명상록`을 낳는 원천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적절하고 철저한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느낀다.
아우렐리우스에게 죽음은 삶의 종말이자 변화였다. 살아가면서 느끼는 고통은 우리의 이성으로 충분히 극복될 수 있는 것이며, 사람들은 모두 명성을 추구하며 살지만 명성이란 한낱 모래알과 다름이 없다고 강조 했다.
나는 고등학교 때 국어책에서 이 책을 처음 알았다.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무슨 내용인지 알고 싶어 책을 사서 몇 번을 읽었다. 사회에 나와서는 가끔 설움으로 혹은 분노로 마음이 뒤흔들리거나, 또는 모든 일이 내 뜻같이 아니 될 때, 나는 흔히 이 견인주의자 황제를 생각하고, 그의 명상록에서 답을 찾으려고 명상록을 펴 보았다.
그리하면 그것은 대강의 경우에 있어 어느 정도 마음의 평정을 회복해 주고 당면한 고통과 우울을 많이 완화해 주었다. 이러한 위안의 힘이 어디서 오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모르거니와 그것은 그의 책의 내용에 있는 "모든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내 마음에 달렸다." "행복한 생활이란 많은 물건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항상 기억하라." "모든 것을 사리하라. 그리고 물러가 네 자신 가운데 침잠하라." 이러한 현명한 교훈에서 느끼는 감동과 책을 읽어 면서 그 가운데 자신의 외로운 마음, 끊임없는 자기 자신과의 대화, 행복을 단념하고 오로지 마음의 평정만을 구하는 마음에서 위안이 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2000년 전의 글이 왜 이렇게 친숙할까? 마치 지금 마음공부를 하고 있는 친구가 쓴 책 같다. 아우렐리우스의 세상은 고통스런 세상이었다. 그는 황제였으나 전쟁이 끊이질 않아 전쟁터에서 살아야 했고, 전염병이 병사들을 쓸고 가는 걸 그저 손 놓고 보아야 했다.
자연재해가 일어나고 친구가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세상은 위험하고 미래는 보이지 않고 죽음은 가까이에 있었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은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곳, 배신과 음모를 각오해야 하는 곳, 간사한 혀들과 무모한 용기가 판단을 흐리게 하는 곳에서 스스로를 다 잡기 위해 쓴 철학 일기이다. 보통 사람이면 불안과 두려움으로 무너졌을 극한상황 속에서 오히려 단단해진 정신세계가 2000년을 넘어온 것이다.
자주 남을 비난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비난의 소리를 견딜 수 없어 한다. 공격적인 사람일수록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방어적이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남이 나를 모욕하더라도 내가 거기 의미를 두지 않으면 그만이다. 인간이 타인의 마음을 꿰뚫어보지 못해 불행해지는 일은 거의 없다. 인간이 불행에 빠지는 것은 내 마음 속 움직임을 주의하지 않기 때문이다.”
“명성을 구하고 싶은 욕망이 당신을 괴롭힐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당신의 눈앞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얼마나 빨리 잊혀 지는지를, 과거와 미래의 무한한 시간에 비해 현재는 얼마나 짧은 순간에 지나지 않는지를 생각하라. 박수갈채의 공허함, 우리를 찬양하는 사람들의 판단은 얼마나 허점이 많으며 쉽게 변하는가. 또 그 찬양이 전해지는 공간이 얼마나 좁은지를 생각하라. 어째서 당신은 결점 투성이인 몇 안 되는 사람들의 칭찬을 받기 위해 마음 졸이며 스스로 괴롭히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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