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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 숲 해설가 | 입력 2014-07-02 오전 10:59:29 | 수정 2014-07-02 오전 10:59:29 | 관련기사 25건
이동형 지음 / 왕의서재
팟캐스트에서 인기리에 방송되는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를 아시는가? “이 방송은 19금으로 과도한 욕설과 비속어가 난무하므로 노약자 임산부 청소년은 청취를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로 시작된다. 세 명의 남자들이 웃고 떠들면서 세상에 대해 욕하고 비꼬아 가면서 진행하는 방송인데 청취율이 장난이 아니다. 수백만 명이 일부러 다운받아 듣는 ‘팟캐스트계의 무한도전’이라고 보면 된다. 내용은 역사 속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당시의 시대상과 지금을 비교한다. 이 방송 덕분에 한국의 근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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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이제이’에서 다룬 주제들을 보면, 최근에만도 김단야 주세죽, 신금단, 심산 김창숙, 민비, 친일파 배정자에 이어 조용기, 조봉암, 백선엽, 친일파 노덕술 그리고 국회프락치사건, 내란음모 사건, 문익환, 김종필, 노태우, 삼청교육대, 장영자, 정인숙, 친일파 김창용, 김수임, 여운형, 김우중, 뉴라이트, 박정희, 전두환, 노무현, 김대중, 이승만, 김영삼 등 매주 78회까지 방송 중이다.
그동안 몰래(?) 청취하면서 미안한 맘이 들어 협동조합에 가입했는데 생각해보니 조합비를 내지 않았다. 이동형 작가가 쓴 몇 권의 책도 사봐야지 하다 이제야 한권 보게 됐으니 더 미안할 뿐. 사실 ‘이이제이’의 열혈 청취자라면 근현대사에 대한 역사 공부를 다시 하게 돼 얼마나 고마운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어찌어찌 하다 보니 감사를 표해야 하는 시점에 타이밍을 못 맞추고 있다. 이들이 얼마나 어렵게 ‘이이제이’를 꾸려나가는지 간간히 이야기하는 문맥을 통해 알면서도 말이다.
이들의 욕설 방송을 듣다가 나도 몰래 가슴이 벅차오르거나 분하고 속상해 화를 삭인 일이 많았다. 특히 노무현 특집 3부작에서는 이박사의 흐느낌으로 방송 진행이 되지 못하는 사이에 나 역시 눈물을 훔쳐야 할 정도로 감정이 이입되곤 했다. 바로 그 노무현 특집3부작을 책으로 출판했다. 『바람이 불면 당신인줄 알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그동안 노무현의 주변부에 있던 인물들의 ‘노무현 이야기’를 배제한 채 언론과 세간에 알려진 이야기만으로 출판했다.
일단 이 책은 술술 읽힌다. 노무현의 마지막 장면을 시작으로 눈을 떼지 못하는 흡인력을 가졌다. 한번 들면 끝날 때 까지 두 시간 정도를 집중하게 만든다. 그리고는 우리가 알던 바로 그 사람 노무현을 다시 그립도록 만들어 버린다. 노무현이 지키고자 했던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도전과 용기 그리고 원칙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 작가 이동형은 이 책을 통해 인간 노무현과 그를 지켜주지 못했던 우리들의 비겁함을 떠올리게 했다.
개인적으로 선거 준비를 하면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원칙에 기반 한 비타협적 정치인 노무현을 배우며 그가 지향했던 ‘사람 사는 세상’을 내 정치적 지향으로 등치시킨다.
아울러 ‘이이제이’ 이 작가, 이 박사, 세작에게 고맙다는 말을 이 지면을 통해 전한다.
이광희 / 숲 해설가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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