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희의 즐겁게 책읽기-다산정약용의 인생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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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의 즐겁게 책읽기-다산정약용의 인생수업

김미화 기자  | 입력 2013-03-05 오후 12:39:32  | 수정 2013-03-05 오후 12:39:32  | 관련기사 40건

1_11362454882.jpg정약용 지음 / 엮은이 정정길 / 아름다운 날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를 현대에 맞게 각색한 책. 읽기가 아주 쉽다. 지방자치 단체장들이면 꼭 읽었으면 한다.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지역을 관할하는 사람들의 처세는 다름이 없다. 물론 지방의원들에게도 특별한 조언서가 될 듯하다. 다산 정약용선생은 내 개인적으로는 ‘멘토’같은 존재다. 수많은 저서 속에서 발견하는 조언은 도의원으로서, 혹은 지방정치인으로서 되돌아보아야 할 지점들을 정확히 지적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을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더니 이렇게 소개한다.

 

“조선 말기의 실학자. 호는 다산(茶山)이다. 1789년 문과에 급제하여 부승지 등 벼슬을 지냈다. 그는 문장과 유교 경학에 뛰어났을 뿐 아니라 천문·지리·과학 등에도 밝아 진보적인 신학풍을 총괄 정리하여 집대성한 실학파의 대표자가 되었다. 그는 당시 금지한 천주교를 가까이한 탓으로 좌천되어 귀양을 갔으나, 귀양살이를 하는 동안 에도 를 비롯한 10여 권의 책을 저술하였다. 정약용은 40년 동안을 나라의 정치를 바로잡고 백성들의 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학문적으로 연구하여 많은 저서를 남긴 조선 최대의 정치·경제학자이다. 죽은 후 규장각 재학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문도(文度)이다. 주요 저서에 <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 심서> 등이 있다.”

 

『다산 정약용의 인생수업』은 엮은이가 쓰는 머리말도, 혹은 책을 엮은 이유도 없다. 바로 본 내용으로 들어간다. 담백하다. 그래서 이 책이 어떤 의도로 발행되었는지 알아서 판단하는 수밖에 없었다. 참 재미있다. 목민심서의 내용 역시 순서대로 진행하지 않는다. 더욱이 현대에 맞지 않다고 생각되는 내용은 아예 빼버렸단다. 그래서인지 일단 읽기 쉽고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다.

 

각 장의 제목만으로도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알 수 있다. 예컨대 ‘노인들을 공경하는 행사를 자주 열어라’ ‘어린이를 사랑하다’ ‘외롭고 쓸쓸한 사람을 도와주고 부양하라’ ‘즉은자에게는 조의를 표하라’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의지할 곳을 마련해 주어라’ ‘전염병이 돌면 적극적으로 구제 활동을 펼쳐라’ ‘재해를 만나면 의연하게 대처하라’ 등이다. Part2의 인사사무관련 지침에서도 마찬가지 ‘모범을 먼저 보여라’ ‘섣불리 아는 체하거나 나서지 마라’ ‘불필요한 인원이 많으면 폐해가 따른다’ ‘잘못은 제일 높은 자에게 추궁하라’ ‘인사추천은 신중하고 엄정하게 처리하라’ ‘조그만 실수는 눈감아 주어라’ 등등 제목만으로도 주옥같은 조언들이다.

 

관직을 갖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귀를 기울여 들어야 할 이야기 ‘관직에 나갈 때는 투철한 사명감을 가져라’ ‘무분별한 절차는 과감히 없애라’ ‘겸손한 마음으로 묻고 청렴하게 행동하라’ ‘출퇴근시간을 정확하게 지켜라’.. 직접 책을 사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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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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