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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 입력 2013-01-16 오전 08:03:12 | 수정 2013-01-16 오전 08:03:12 | 관련기사 63건
- 예술과 도시가 만나는 문래동 이야기 -
예술과도시사회연구소 지음 / 이매진
영등포구 문래동은 꽤 오랜 시간 철공소들이 자리 잡던 곳. 언제부터인가 예술가들이 모여들어 철문에, 옥상에, 건물 벽에, 그림도 그리고 낮선 문화공연도 하기 시작했다. 벌서 80여개가 넘는 작업실이 들어서고 200여명이 넘는 예술가들이 철공소의 작은 공장들과 동거하기 시작했다.
낮에는 철공소의 철 자르는 소리, 그라인드 소리에서 밤이 되면 예술가들의 작업실로 탈바꿈한다. ‘예술과 마을 네트워크’사무실이 들어서고, 공정무역 커피 사회적기업 티모르의 커피 볶는 공장, 재활용 사회적 기업 리블랭크와 노리단, 다문화 방송국인 ‘샐러드 TV’ 영상작업실 스튜디오 301등이 들어섰다. ‘온앤오프 무용단’ 극단 ‘몸꼴’ ‘경계 없는 예술센터’ 퓨전 국악 ‘앙상불 뒷돌’등 공연단체가 들어서고, 미술가 ‘양해영 작업실’ 판화와 일러스트를 하는 ‘최용호 작업실’ 사진작가 ‘박지원 작업실’이 들어섰다.
이 책을 만든 사람들은 “2011년 현재, 문래동은 현대 도시에서 예술 창작촌이 도시 재개발의 도구로 호명되는 공간이 아니라 삶과 예술의 문제를 직시하고 새로운 삶과 예술의 재구성을 위한 현재적 실천이 집약돼 있는 장소”라고 규정한다.
이들 예술가들은 문래동을 택했다. 그들의 발자취와 노력의 흔적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청주시내 수암골의 골목 벽화 속에서 나는 우리지역 예술가들의 노력을 읽었다. 가경시장 매주 이루어지는 예술가들의 퍼포먼스를 통해 재래시장이 살아나는 것도 보고 있다. 또 다른 형식과 내용으로 우리동네 산남동은 생태적 마을공동체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생각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마을공동체가 천박한 신자본주의 사람을 소외시키고 이탈시키려하는 사회 속에서 그나마 사람냄새 풍기는 좋은 관계의 복원을 유지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결국 마을단위의 공동체 문화를 복원하고, 이곳을 생태적이며 문화적이고, 교육적인 그러기위해 더 많은 자원 활동을 도모하는 공간으로 동네문화를 살려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이 책에서 예술인들이 문래동이라는 또 다른 골목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김미화 기자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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