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겨울철 치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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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겨울철 치질 비상!

김미화 기자  | 입력 2015-11-05 오전 11:57:11  | 수정 2015-11-05 오전 11:57:11  | 관련기사 5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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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가정의학과 전문의(조현진)


추워지면 급격히 늘기 시작하는 질환들이 있다. 감기나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 동상이나 건선 같은 피부 질환 외에, 치질도 겨울에 급증하는 질환으로 꼽힌다. 방치할 경우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데다 수술 치료를 받아야 할 수 있다

  

항문부 질병을 총칭하는 치질은 찬바람이 부는 10월 말부터 늘기 시작해 추운 겨울이면 20~30%정도가 증가한다. 오죽하면 겨울치질이라는 말이 있을까. 실제로, H보험사가 지난 2011년부터 201310월 까지 보험금을 지급한 보험사고 200만여 건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급한 질병 보험금 중 가장 많이 발생한 질병이 치핵 등의 항문질환이고, 특히 겨울철에 31%로 가장 많이 발병했다.

 

추위에 모세혈관 수축으로 20~30% 증가

 

치질은 항문 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자극과 과도한 힘이 가해지는 상황에 의해 발생하는데, 주로 과도한 음주나 잘못된 식습관, 변비나 설사, 잘못된 배변습관에 의해 생기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2013년에 치질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85만 명에 달한다. , 국내 전체 수술건수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치질은 치핵, 치루, 치열 등으로 나뉘는데, 이 중 겨울에 특히 심해지는 것이 치핵이다. 전체 치질의 60~70%를 차지하는 치핵은 주로 항문 바로 위의 조직인 항문쿠션조직에서 발생한다. 항문쿠션조직은 배변 시 대변 덩어리에 의해 밖으로 밀려나오고 배변이 끝나면 다시 항문관 안으로 들어가 대변이 흘러나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항문쿠션조직 중 늘어지고 튀어나온 일부가 항문 안으로 다시 들어가지 못하고 밖으로 노출된 상태가 치핵이다.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에는 모세혈관이 수축해 혈액 순환이 둔해지는 데다. 바깥 활동량이 줄고 다른 계절에 비해 목욕 횟수도 줄기 때문에 말초혈관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치질이 더 심해지게 된다. 여기에 들든 연말연시 분위기에 휩싸여 과도한 음주를 하게 되면 증상은 더욱 악화된다. , 겨울철에 자주 찾는 스키장이나 눈썰매장도 치질 발생률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오랫동안 차가운 눈 위에 앉아 있거나 상체를 구부린 자세를 유지하면 항문으로 피가 몰려 치질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치질의 대표 증상은 출혈과 탈항이다. 배변 시 선혈이 묻어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치핵이 진행할수록 항문의 치핵 조직이 밖으로 빠져나와 만져지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평소에도 항문 밖으로 나와 있다. 대개 통증은 없으나 치질의 혈전이나 부종으로 인해 항문이 빠지는 듯한 불편감이나 통증이 있는 경우도 있다. 그 외 가렵거나 점액성 분비물을 보이기도 한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김미화 기자 gsinew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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