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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인터넷뉴스 | 입력 2013-02-05 오후 05:37:02 | 수정 2013-02-05 오후 05:37:02 | 관련기사 63건
손병일 지음 / 뜨인돌
중학생들은 어떻게 생활할까. 고민은 무엇이고, 어떤 일에 관심이 있을까. 힘든 일이 있다면 무엇 때문에 그럴까. 친구관계는 또 어떨까. 나이 열넷 부터 이팔청춘 열여섯의 시기를 보내는 아이들에 대한 보고서다. 중3 아들과 중1딸을 두고 있는 중학교 선생님이 쓴 중학생들 이야기가 오롯하게 또 애틋하게 들어있다.
내 딸 수연이도 중3이다. 수연이와 대화하는 것이 늘 재미있고 즐겁다. 친구들 이야기며 학교이야기 담임선생님 이야기며 조잘대는 수연이에게서 이팔청춘 중학생의 이야기를 듣는다. 혹시 수연이 에게 다 못들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여겼는데 바로 이 책 『십대공감』을 통해 중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늘 핸드폰 문자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다섯 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나, 왕따 당하는 연성이를 위한 약한 아이들끼리의 유쾌한 연대, 덩치 큰 일진 찬정이의 외모 컴플렉스, 학교 부적응하는 수진이와 원상이, 사랑의 감정 서툴렀던 영호이야기는 먼 남의 일이 아닌 우리주변에 늘 함께하고 있는 아이들이었다.
중학생들의 이야기를 세심하게 보여준 손병일 선생님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어쩌면 아이들의 문제를 이렇게 자세히 들어주는 선생님 한분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이 아이들에게는 인생의 커다란 힘이 될 것이다. 좀 더 많은 아이들의 다양한 사례가 이렇게 쓰이면 좋겠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고등학생도 아니면서 어중간한 위치에 놓여있는 중학교 시절이 어쩌면 인생에 잘못 꿰어진 상황을 다시 첨부터 고쳐나갈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생 아이를 둔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꼭 한 번씩 읽었으면 하는 책. 물론 다 아는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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